책을 되새김질하다

풀어낸 비밀 속의 우리문화 2

대빈창 2025. 6. 26. 07:00

 

책이름 : 풀어낸 비밀 속의 우리문화2

지은이 : 주강현

펴낸곳 : 해냄

 

『주강현의 우리문화기행』 1권은 머리말 「느낌의 시대」, 프롤로그 「나는 그때 거기에 가 있었다」, 본문 〈봄〉과 〈여름〉으로 구성되었다. 2권은 머리말 「우리에게도 황금시대가 있었다」, 본문 〈가을〉과 〈겨울〉, 에필로그 「나를 키워준 것은 길이었다」로 구성되었다. 민속학자는 말했다.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의 무자비한 공세로 인하여 고단해진 행로에서 느꼈던 20세기 마지막 사람들의 증언록을 남기는게 나의 임무라고”

∥가을∥ 1장 그녀는 바다를 걸어다녔다. 앞마당 대신 무량無量한 갯벌이 펼쳐진 김제 망해사. ‘개양할미’라고 부르는 부안 격포 수성당 할머니. 원당마누라, 장군서낭, 애기씨 등 12서낭을 모시는 서해 칠산바다 위도 당제봉. 당제가 끝날 무렵 선창에서 띠배를 만들어 용왕제를 시작.

2장 쪽빛 하늘을 우러러보며. 최소한의 자연스런 본성을 간직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절집 조계산 선암사. 우리문화의 환경친화성을 보여주는 선암사 해우소. 삼보三寶 사찰 조계산 송광사松廣寺. 보조국사 지눌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물감木造三尊佛龕. 제주도 진압출동을 명령을 받은 여수 주둔 14연대 병영에서 ‘동족 상잔 출동 반대’를 외치며 무장봉기한 여수순천사건. 천연 우리염색과 옹기 그리고 차밭이 명물인 징광. 14만평에 이르는 순천 갈대밭.

3장 170년 전으로의 여행(1). 조선후기 젊은 선비 한진기가 쓴 『도담행정기島潭行程記』. 여진문자·몽고문자·한문 3개국 문자로 새긴 송파 삼전도비. 건평 5,000평, 최고 높이 80미터, 벽두께 3미터에 달하는 천진암 대성당은 207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두물머리가 가장 잘 굽어보이는 절 수종사. 수령 1,100년, 높이 52미터, 둘레 14미터의 동양 제일 노거수 용문사 은행나무. 여주·이천·양평과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략적 요충지 해발 230미터 파사성婆娑城. 혜목산惠目山 고달사지高達寺址 보물 제6호 원종대사元宗大師 혜진탑비惠眞塔碑. 이릉二陵은 세종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 법천사지法天寺址의 지광국사 부도비 현묘탑비玄妙塔碑는 11세기 걸작.

4장 170년 전으로의 여행(2). 충주 청룡사지 국보 제197호 보각국사정혜원융탑普覺國師定慧圓融塔, 보물 제656호 사자석등. 1979년에 발견된 높이 144미터의 화강암 비석, 남한땅 유일무이한 중원고구려비. 달천강변 단호사丹湖寺 철불. 북접 동학농민군이 출정·해단식을 가졌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한 상징 미륵불. 높이 10.6미터의 거대석불 하늘재의 미륵대불.

5장 모래시계, 1980년대의 시간 여행. 태백산 정산 천제단天祭檀. 525킬로미터의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는 하루 5000여톤의 물을 방출, 514킬로미터의 한강 발원지 검룡소는 하루 2000여톤의 물을 방출. 해발 1,352미터의 산척 모산 두타산頭陀山 이승휴의 『제왕운기』. 자연석을 그대로 살린 주춧돌에 각각 길이가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운 죽서루. 절벽으로 끊긴 계단형 지형 해안단구 정동진.

∥겨울∥ 6장 섭지코지 가는 길. 양옆으로 바다가 펼쳐진 작은 반도 섭지코지. 탐라의 개국시조 세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난 삼성혈. ‘돌하르방’은 1971년 민속자료 제2호 지정하면서 명명. 조천석朝天石․동자복東資福․서자복西資福․동자석․거욱대 등. 한라산의 구상나무로 만든 제주도의 원초적 뗏목 테우.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바닷속에서 분출한 기생화산 해발 182미터의 성산봉. 풋감의 떫은 물을 짜내어 염색한 갈옷. 한라산 자락에 산재한 기생화산 오름은 330개로 세계 최다.

7장 이어싸 이어싸 이어도사나. 북쪽 가파도가 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한 마라도 애기업개당. 제주도 엄마들이 일터에서 아기를 눕혀 재우는 요람 애기구덕. 1950년 8월 20일 섯알오름 탄약고터에서 학살당한 132명의 시신을 1957년 수습한 백조일손지묘百祖一孫之墓. 돌탑 위에 사람 형상의 머릿돌을 얹어 놓은 마을공동체를 수호하는 마을 풍수 대정 인성리 거욱대. 제국주의 세력에 맞선 장두 이재수(1877-1901)의 난.

제주도에 두 개의 장을 할애한 민속학자는 “제주는 함부로 놀러 다닐 수가 없는 곳이다. 아름다운 정방폭포나 해수욕장 같은 곳일수록 학살터로 유명했던 곳임을 안다면 제주 기행이 필연적으로 민중의 역사를 떠나서는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8장 지리산 성모에 사무치는 그리움. 높이 2미터의 큰 석상이 머리만 땅 위로 내민 남원 만복사지萬福寺址 불두. 운봉을 비롯한 남원 일대가 민중적 조형물 석장승 문화권. 18세기 돌장승의 전형성과 민중적 미감이 느껴지는 실상사 장승. 『변강쇠전』에 나오는 함양 벽송사 호법신장 장승 2기. 불교 전래 이전의 토속적인 모습 지리산 선도성모.

9장 남도 300리, 백가제해의 북소리. 연산군 4년(1498) 진도로 귀양 온 이주李冑가 남긴 『금골산록金骨山錄』. 천혜의 벼랑에 새긴 조선 후기 민중의 서원처 마애석불좌상. 천연기념물 높이 9미터, 직경 2미터의 푸른 천년 거목 상만리 비자나무. 회동과 모도茅島를 잇는 폭 60여미터, 길이 2.8킬로미터의 회동 바닷길. 웃기는 난장판을 꾸미는 장례놀이 진도 다시래기. 해발 485미터 점찰산 기슭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 소치小癡 허련許鍊이 기거하던 화실. 미황사 대웅전 주춧돌에 새긴 게와 거북. 완도 장좌리 마을신으로 장보고에게 강제 퇴장당한 민중 영웅 고려 장군 송징宋徵. 보길도 부용동 원림은 고산 윤선도가 경영한 조선 선비문화의 걸작. 보길도 정자리의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황칠나무.

10장 눈 내리는 숲가에 서서. ‘골안떼’로 불렸던 정선 아우라지에서 영월까지 내려가는 뗏목일. 단종이 귀양와서 처음 자리잡은 곳 청령포. 수령 800년으로 우리나라 최대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9호 관음송觀音松. 17세의 나이로 단종이 한많은 생을 마친 관풍헌觀風軒. 주천酒泉 고려 석조 마애여래입상. 조선시대 궁궐․왕가에서 쓰는 관재棺材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황장금표黃腸禁標.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 적멸보궁寂滅寶宮. 1만3,000여평의 300여년된 고목들, 상원사上院寺 아랫동네 신림 성황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