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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ebincha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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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 Jun 2026 21:07:1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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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ingEditor>대빈창</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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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ebincha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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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중세의 가을</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85</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중세의가을.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07&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ad7T6/dJMcac9EFTc/P5bLsAHWtRYrE8AZTmq87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ad7T6/dJMcac9EFTc/P5bLsAHWtRYrE8AZTmq87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ad7T6/dJMcac9EFTc/P5bLsAHWtRYrE8AZTmq87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ad7T6%2FdJMcac9EFTc%2FP5bLsAHWtRYrE8AZTmq87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50&quot; height=&quot;207&quot; data-filename=&quot;중세의가을.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07&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중세의 가을&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요한 하위징아&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옮긴이 : 이종인&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연암서가&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디아스포라 지식인 故 서경식(徐京植, 1951-2023) 선생의 &amp;lsquo;국경과 국민주의 너머를 상상&amp;rsquo;한 에세이집 『어둠에 새기는 빛』에서 책을 다시 만났다. 776쪽 양장본의 두꺼운 부피,&amp;nbsp; 대여목록에 있던 책을 자꾸 뒤로 미루었다. 책은 1919년에 처음 나왔다. 내가 잡은 책은 출판사 《연암서가》의 초판 4쇄로 2014. 4.에 출간되었다. 표지그림은 장 푸케의 〈성스테파누스와 함께 있는 에티엔 슈발리에〉 가벨데갈레리 국립박물관. 베를린이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네덜란드 역사학자&amp;middot;미술사가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모든 문화 현상의 기원을 &amp;lsquo;놀이&amp;rsquo;에 두고 인간의 존재와 행위 양식의 본질을 파헤친 기념비적 저서 『호모 루덴스Homd Ludens』로 우리에게 낯익었다. 책 말미의 〈용어․인명 풀이〉부터 읽어 나갔다. 가짜 디오니시우스Pseudo-Dionysis부터 헨리 6세Heenry Ⅵ(1421-1471)까지 100개가 실렸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흔히 우리는 중세를 &amp;lsquo;암흑시대&amp;rsquo;로 알고 있었다. 이탈리아 고전학자 페트라르카가 처음 사용한 말로, 중세 천년을 통칭하여 경멸적인 뜻이 담겼다. 중세 Middle Ages는 서로마제국(466)의 멸망에서 근대사가 시작되는 시점(대략 1500년까지)의 기간을 가리켰다. 하위징아의 역사관은 중세 끝 무렵의 문화를, &amp;lsquo;와야 할 것&amp;rsquo;으로 르네상스의 전사前史가 아닌 중세문화의 종말로 파악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하위징아는 네덜란드판 서문에서 &amp;ldquo;중세 후기(14-15세기)는 나무로 친다면 열매가 농익어서 완전히 만개하고, 또 땅에 막 떨어지려는 그런 시대이다.&amp;rdquo;(4쪽)라고 말했다. '가을'대신 프랑스어 번역판은 쇠퇴declin, 영어판 번역은 조락waning이 쓰였다. 19세기 들어서서 낭만주의자들은 중세를 영광스러운 과거로 재평가하고, 예술사가들은 예술적 성취를 칭찬했다. 중세는 유럽 문화의 여러 제도가 형성된 시대, 대학 설립, 도시와 근대의 의회정부 탄생, 근대 문명의 도덕적․윤리적 틀이 잡힌 시대였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중세의 가을』은 서유럽의 14세기와 15세기를 중세 정신의 마지막 만개, 쇠퇴로서의 고딕 문화의 전개로 보았다. 하위징아는 유물遺物적 사료뿐만 아니라 연대기․각서․서한․송사頌辭와 더불어 서술사료․시가․이야기․소설 등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여 그 안에 담긴 시대정신의 형식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세의 낯선 나라 &amp;lsquo;부르고뉴 공국&amp;rsquo;은 오늘날 유럽 북부 저지대와 북프랑스 일부를 포함한 역사적 구성체로 중세 대부분 기간 동안 유럽 종교문화와 학예의 찬란한 중심지였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삶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태도에서 커다란 분수령이 있다면, 중세나 르네상스의 간극보다는 르네상스와 근대의 간극이 더 깊고 크다고 보아야 한다. 대체로 보아 예술과 인생이 서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하나의 방향전환이 이루어진다.&amp;rsquo;(95쪽) 전반부 제1장에서 8장까지는 중세 후기의 생활을 이야기했고, 후반부 9장에서 14장까지는 인생과 예술, 말과 그림, 형식과 내용을 다루었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나의 결혼〉 내셔널갤러리, 영국. 반가웠다. 하위징아는 반 에이크 형제의 극명하게 묘사한 리얼리즘을 근대의 전령이 아닌, 중세의 광휘가 마지막으로 빛을 발한 국면으로 보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5세기의 이탈리아 문화생활의 기초는 여전히 중세적인 사상에 머물러 있었다. 소수의 프랑스 사람들이 인문주의 형식을 받아들였지만, 다수는 아직 르네상스를 대대적으로 환영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들의 정서와 방향 감각은 여전히 중세적이었다. 중세의 알레고리와 르네상스의 신화 사이에는 사실상 본질적인 차이가 없었다. 신화 속의 신들은 중세의 상당한 기간동안 자유로운 은유를 동반했고, 비너스는 순수한 중세시中世詩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 자유로운 알레고리는 16세기까지, 심지어 그 뒤의 훨씬 훗날까지 성행했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르네상스</category>
      <category>얀 반 에이크</category>
      <category>요한 하위징아</category>
      <category>중세의 가을</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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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 Jun 2026 07:00:1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대멸종에서 꿀벌은 살아남을까</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985</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아인슈타인의꿀벌-2.jpeg&quot; data-origin-width=&quot;4032&quot; data-origin-height=&quot;2268&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uzX25/dJMcabYIguZ/LMt9gAf8oLQeOs33I10dF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uzX25/dJMcabYIguZ/LMt9gAf8oLQeOs33I10dF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uzX25/dJMcabYIguZ/LMt9gAf8oLQeOs33I10dF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uzX25%2FdJMcabYIguZ%2FLMt9gAf8oLQeOs33I10dF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338&quot; data-filename=&quot;아인슈타인의꿀벌-2.jpeg&quot; data-origin-width=&quot;4032&quot; data-origin-height=&quot;2268&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열흘전이었다. 점심 산책을 나가는 길이었다. 포터 넉 대가 대빈창 마을로 들어서고 있었다. 낯익은 광경이었다. 그렇다. 작년 이맘때 쯤, 나는 똑같은 장면을 보았다. 양봉 도구가 실린 포터가 앞장서고, 적재함에 벌통이 가득 실린 포터 석대가 뒤를 따랐다. 벌통을 내려놓을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올해도 벌치는 부부가 주문도에 들어왔다. 그들은 작년, &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봉구산 발치 연못골 초입 밭가에 벌통을 늘어놓았다. 벌통의 재질은 종이였다. 재래식 나무벌통보다 다루기가 손쉬울 것이다. 올해는 대빈창 해변 제방의 오른쪽 끝 바라지 앞 공터였다. 바라지는 커다란 함지박을 엎어놓은 모양새였다. 분명 예전에는 주문도에 딸린 무인도였을 것이다. 간척사업으로 제방을 쌓아 주문도와 연결되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이미지를 잡기 위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미는 아홉물 만조를 기다렸다. 그림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턱도 없었다. 이미지의 흰구름아래 낮은 산정에 솟은 철탑이 아차도였다. 모바일 화면에서 주문도와 아차도 사이 좁은 해협은 아예 지워져버렸다. 올봄은 비가 뜸해 아까시 꽃들이 생기가 돌았다. 주문도의 아까시 나무들은 사람 손을 타지 않아 키가 10미터에 다다랐다. 산책에 나설 때마다 대빈창 해변 바위벼랑 산사면 아까시나무 군락에서 꿀벌들의 날개짓 소리가 웅웅! 끊임없이 들려왔다.&amp;nbsp;&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엊그제 아침 산책에서 꿀을 뜨는 양봉업자가 보였다. 나는 다랑구지의 좁은 논두렁을 타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네 명이 꿀을 뜨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양봉업자 부부와 동네 이장과 아주머니 한 분이었다. 일당을 받고 일을 거드는 것 같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dquo;올해 벌꿀 작황은 좀 어때요.&amp;rdquo; 내가 소리지르듯 말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양봉업자 사내가 받았다. &amp;ldquo;작년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amp;rdquo;&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나의 어리숙한 안목으로도 올해 아까시 꽃송이는 탐스러웠다. 몇 마리의 벌이 나의 머리칼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놈들이 떼로 달겨들면 어떡하지. 나는 발을 재게 놀려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양봉업자는 매년 주문도를 찾았다. 그들은 언제까지 서해의 작은 외딴섬 아까시나무 군락의 꽃송이를 찾아들 수 있을까. 이번 세기말이 한계일지 모르겠다.&amp;nbsp;&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구 역사에서 모든 생물의 70-95퍼센트가 사라진 대멸종 사태는 다섯번 벌어졌다. 저명한 미국 생태학자 폴 에를리히(Paul Ehrlich, 1932-2026)는 2015년에, &amp;ldquo;인류에 의해 제6의 대멸종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amp;rdquo;고 경고했다. 약 2억5200만 년 전에 있었던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은 시베리아의 초화산이 분출하면서 지구 생명체의 95퍼센트를 날려버린 최대의 멸종 사건이었다. &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제6의 대멸종&amp;rsquo;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생물다양성 손실 속도가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때보다 빨랐다. 문제는 지구 역사상 과거 다섯번의 대멸종은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 폭발 같은 자연재해가 주원인이었다. 현재 진행형인 '제6의 대멸종(홀로세 대멸종)'은 인간의 활동이 핵심 원인이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기후 변화, 환경오염이 자연재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었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대빈창을 아시는가</category>
      <category>아까시꽃</category>
      <category>제6의 대멸종</category>
      <category>종이벌통</category>
      <category>주문도 바라지</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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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 Jun 2026 07:00:3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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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국자들</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81</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입국자들.jpg&quot; data-origin-width=&quot;200&quot; data-origin-height=&quot;291&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4Mcbe/dJMcai9QfWy/gKmrILCYHRnQY9C0FmCue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4Mcbe/dJMcai9QfWy/gKmrILCYHRnQY9C0FmCue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4Mcbe/dJMcai9QfWy/gKmrILCYHRnQY9C0FmCue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4Mcbe%2FdJMcai9QfWy%2FgKmrILCYHRnQY9C0FmCue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30&quot; height=&quot;291&quot; data-filename=&quot;입국자들.jpg&quot; data-origin-width=&quot;200&quot; data-origin-height=&quot;291&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입국자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하종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산지니&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부산의 지역 출판사 《산지니》가 반가웠다. 기억에 남는 책으로 부산의 원로작가 고故 이규정(李圭正, 1937-2018) 선생의 3권짜리 장편소설 『사할린』, 1930년대 사할린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1990년대 초반 후손들의 사할린 방문으로 마무리했다. 사할린 디아스포라 동포들은 해방될 때 6만 명에 가까웠다. &amp;lsquo;약자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옹호&amp;rsquo; 김곰치(1970- )의 르포&amp;middot;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가 인상 깊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병원 가는 길의 《작은도서관》에 들러 대여도서를 반납하고 네 권의 책을 대여했다. 시집 두 권. 환상적 리얼리즘 이탈로 칼비노의 동화적 상상력이 빚어낸 초창기 소설, &amp;lsquo;책과 자연을 사랑하는 라디오 PD' 정혜윤의 신간 산문집이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시인 하종오(河鍾五, 1954- )의 시집들은 군립도서관에서 거의 《강화도서관》에 비치되었다. 《작은도서관》 시인의 유일한 시집을 대여했다. 시집은 해설&amp;middot;발문없이 4부에 나뉘어 110편의 시가 실렸다. 양장본의 시집은 239쪽으로 제법 두터웠다. 표지그림에서 고암顧庵 이응노(李應魯, 1904-1989)의 〈군상〉을 떠올렸다. 『입국자들』들은 탈북자, 이주노동자, 이주민들의 핍진한 삶을 그렸다. 시인은 그동안 『반대편 천국』(문학동네, 2004), 『국경 없는 공장』(삶창, 2007), 『아시아계 한국인들』(삶창, 2007), 『국경 없는 농장』(도서출판b, 2015)에서 이주민들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왔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시인의 열일곱번째 시집은 한국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주노동자와 현지 가족의 삶을 전방위적으로 그렸다. 1부 「국경 너머」 25편은 탈북자들의 고난&amp;middot;가난&amp;middot;그리움을 소재로 했고, 2부 「사막 대륙」 28편은 몽고&amp;middot;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이들과 현지 가족들의 삶을 다루었고, 3부 「이주민들」 29편은 동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생활을 소재로 한 시들, 4부 「귀환자들」 28편은 한국에서 고국으로 귀환한 이주노동자들과 이들을 기다리는 현지 가족의 애환을 담아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시인은 말했다. &amp;ldquo;자본주의를 향해 질주하는 아시아 각 국가와 한국 사이에서 생존하려는 평범한 인간 개개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amp;rdquo; 마지막은 「첫눈」(148-149쪽)의 전문이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방글라데시 남자 파이즈 씨가 / 공장에서 야근하고 / 지하셋방에 돌아왔을 때 / 아이만 잠들어 있었다 // 첫눈에 사랑했기에 /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 아이 낳고 산 한국인 아내가 / 결국 도망쳤다는 걸 / 파이즈 씨는 첫눈에 알았다 // 함께 견뎌내지 못한 까닭은 / 한국에선 가난하게 아이 키우며 / 이웃에게 눈총 받아야 하는 것이고 / 방글라데시로 가면 / 더 가난하게 아이 키우며 / 이웃의 눈치 봐야 하는 것일 게다 // 방글라데시 남자 파이즈 씨는 / 지하셋방에서 아이 달래며 노는 사이 / 공장에서 잘렸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이주노동자</category>
      <category>입국자들</category>
      <category>출판사 산지니</category>
      <category>하종오</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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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9 May 2026 07:00:2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책을 덮고 삶을 열다</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80</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책을덮고삶을열다.jpg&quot; data-origin-width=&quot;714&quot; data-origin-height=&quot;120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WKqLK/dJMcaaqt48T/Urzm0b3LIufMkskcSmdUo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WKqLK/dJMcaaqt48T/Urzm0b3LIufMkskcSmdUo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WKqLK/dJMcaaqt48T/Urzm0b3LIufMkskcSmdUo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WKqLK%2FdJMcaaqt48T%2FUrzm0b3LIufMkskcSmdUo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30&quot; height=&quot;1200&quot; data-filename=&quot;책을덮고삶을열다.jpg&quot; data-origin-width=&quot;714&quot; data-origin-height=&quot;1200&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책을 덮고 삶을 열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정혜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녹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책과 자연을 사랑하는 라디오 PD' 정혜윤의 여섯 권째 책을 잡았다. 『책을 덮고 삶을 열다』는 책에 대한 책이었다. 작가는 말했다. &amp;ldquo;독서란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나 역시 내 삶의 결을 완성해 나간다는 것. 나아가, 책은 내가 아닌 타인의 삶과 연결되기 위한 쉽고도 진실한 다&amp;rdquo;라고. 7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장 계속 말을 거는 목소리 하나가 마음에 남을 수 있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야쿠시마 섬의 농부 시인 야마오 산세이(山尾 三省, 1838-2001)의 詩 「시시포스」(『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에서). 끊임없이 산꼭대기로 바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헛수고하는 형벌을 받는 신화 속의 시시포스. 다른 세상&amp;middot;풍경을 발견하는 시간&amp;middot;선물로 만드는 시.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2장 삶의 재료. 덴마크 출신 작가 이자크 디네센(Isak Dinesan, 1885-1962)의 『바베트의 만찬』. 파리의 카페 앙굴레의 여성 천재 요리사 바베트. 그녀는 코뮌 지지자로 혁명이 실패하자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베를레보그로 왔다. 나이 많은 두 자매 마르티네와 필리파의 노란집에서 함께 살았다. 자매의 죽은 아버지 목사&amp;middot;예언가의 백번째 생일날, 바베트는 진짜 프랑스 요리를 거창하게 차렸다. 식사 재료비 만 프랑은 그녀가 프랑스 복권에 당첨된 상금을 몽땅 쏟아 부었다. 작가는 &amp;lsquo;최선을 다할 수 있는 존재&amp;rsquo;, &amp;lsquo;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amp;rsquo;을 예술가로 생각.&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3장 변신의 여행. 미국 소설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의 『모비 딕』. 우리를 먼 바다로 데려가 온갖 생명이 뒤엉킨 광활한 삶을 보여준. PD는 세월호 아이들이 고래를 타고 떠난 그림의 영향으로 갑자기 고래를 사랑하게 되었다.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고래와 함께 묻는 동안에 인간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모비 딕』은 바다를 본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한 다리를 잃어 절름발이가 된 에이해브 선장의 모비 딕을 향한 편집증적이고 광적인 몰두. &amp;lsquo;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현실과 허구와 꿈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지난날 우리가 떠나보지 못한 길을 떠난 용감한 이방인들을 희망의 근거와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다.&amp;rsquo;(42쪽)&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장 슬픔, 아름다움, 운명. 현대도시에서의 삶이라는 세속적 시간에 대한 세련된 감각의 소유자. 영국 출신 논픽션 작가 제프 다이어(Geoff Dyer, 1958- )의 『그러나 아름다운』. 재즈계의 전설들을 창조적인 방식으로 되살려낸 재즈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 &amp;lsquo;그들은 음악에 관한 한 고집스럽고 맹목적이었고 비타협적이었고 물러나지 않았고 견디지 못할 것이 없다는 듯이 싸웠다.&amp;rsquo;(76쪽) 제주항공참사로 가족을 잃은 임의진 목사. 공항 휴게실에서 유족 아이들과 색칠놀이를 하고 블록 쌓기를 하는 4&amp;middot;16가족나눔봉사단. 음식을 마련해 달려운 &amp;lsquo;남태령 대첩&amp;rsquo;의 여성농민들. PD는 이들 덕분에 나빠지고 있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지 않을 수 없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5장 내 인생 이야기하는 법.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1923-1985)의 하버드대 문학 강연 초록,『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 첫 번째 키워드 &amp;lsquo;가벼움&amp;rsquo;. 『우주 만화』는 가볍고 경쾌한 움직임과 어린아이의 미숙하고 순수한 목소리, 신비롭고 웃긴 에로스와 만나는. 엄마가 가출하고, 세월호 참사로 둘째를 잃은 &amp;lsquo;저소득층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amp;rsquo;에서 열심히 일을 배워 가게를 열고 옷만드는 일을 시작한 〈세월호 축구단〉의 아빠. 누구도 슬픔만으로 살아갈 수 없어서, 축구는 끝까지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아빠는 그 와중에도 자신처럼 혼자일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혼자서 슬퍼할까 적정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6장 우리 함께 어둠을. 자연이라는 거대한 책을 읽는데 능숙한, 미국 수필가 배리 로페즈(Barry Lopez, 1945-2020)의 『호라이즌(지평선)』. 자신의 정체성을 &amp;lsquo;신비의 가장자리에서 메모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amp;rsquo;으로 규정. 태평양&amp;middot;갈라파고스&amp;middot;남극&amp;middot;호주&amp;middot;아프리카까지 여행 기록을 담은 책. 1987년 남반구의 가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하리 겜스복 국립공원. 눈구멍 가장자리 깃털이 피에 젖은 오른쪽 눈알이 없는 &amp;lsquo;엷은울음참매&amp;rsquo;가 사냥감을 찾으려고 사바나를 살폈다. 나바호 인디언의 &amp;lsquo;뷰티웨이&amp;rsquo; 의식은 환자를 &amp;lsquo;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상대&amp;rsquo;로 되돌려놓기 위해 주술사가 며칠에 걸쳐 부르는 노래. 신비한 힘이 있는 일종의 부적으로 여행지에서 들고 온 기념품 &amp;lsquo;탤리즈먼&amp;rsquo;. 조개껍데기, 돌멩이, 탄피, 작살촉, 유칼립투스 열매 두 개&amp;hellip;&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7장 책의 마법, 삶의 마법. 정혜윤의 『슬픈 세상의 말』. 번식지에서 월동지까지 14,000킬로미터를 1년에 두 번씩 날아가는 새. 총거리를 계산하면 지구에서 달을 왕복하는 먼 거리를 비행한다고 해서 별명이 &amp;lsquo;문 버드&amp;rsquo;인 도요새. 113그램의 작은새가 기진맥진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새들이 죽어갔다. &amp;lsquo;책 한 권이 삶의 전환점이자 어떤 일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페이지마다 삶을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amp;rsquo;(176쪽)&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라디오 PD</category>
      <category>정혜윤</category>
      <category>책에 대한 책</category>
      <category>책을 덮고 삶을 열다</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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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aebinchang.tistory.com/2880#entry2880comment</comments>
      <pubDate>Thu, 28 May 2026 07:00:0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작약과 공터</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79</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작약과공터.png&quot; data-origin-width=&quot;177&quot; data-origin-height=&quot;284&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M0mq6/dJMcadOdmTm/x4ZiCLvZqYnYNkHfR6ecyK/img.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M0mq6/dJMcadOdmTm/x4ZiCLvZqYnYNkHfR6ecyK/img.pn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M0mq6/dJMcadOdmTm/x4ZiCLvZqYnYNkHfR6ecyK/img.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M0mq6%2FdJMcadOdmTm%2Fx4ZiCLvZqYnYNkHfR6ecyK%2Fimg.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30&quot; height=&quot;209&quot; data-filename=&quot;작약과공터.png&quot; data-origin-width=&quot;177&quot; data-origin-height=&quot;284&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작약과 공터&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허연&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문학과지성사&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시집․시선집 - 『불온한 검은 피』(민음사, 2014) / 『천국은 있다』(아침달, 2021) / 『나쁜 소년이 서 있다』(민음사, 2008) / 『오십 미터』(문학과지성사, 2016) /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 2020) / 『작약과 공터』(문학과지성사, 2025)&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산문집 - 『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생각정거장, 2019) /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생각정거장, 2018) / 시의 미소(민음사, 2016)&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그동안 내가 잡은 시인 허연(許然, 1966- )의 책들이다. 시인은 그동안 &amp;lsquo;날카롭고 세련된 감수성과 짙은 여운을 남기는 파격적인 문체&amp;rsquo;로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섯 번째 시집 『작약과 공터』는 제37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시 〈작약과 공터〉, 제26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작인 「판교」를 비롯해 66편의 시를 4부에 나뉘어 실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시인 유선혜는 발문 「나비처럼 패배하는 슬픔의 챔피언」에서 &amp;ldquo;보호색처럼 온몸을 슬픔의 색으로 무장하고 기꺼이 슬픔의 한가운데를 향해 섞여 들어가려는 어떤 결심&amp;rdquo;(176쪽)이라고 말했다. 연작시로는 「작약과 공터」 두 편, 「슬픈 주기」 두 편, 부제가 &amp;lsquo;시작법詩作法&amp;rsquo;인 두 편이 실렸다. ∥시인의 말∥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 그래도 내가 노을 속 나비라는 생각'은 시인의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의 詩 「내가 나비라는 생각」의 마지막 두 行이라는 것을 발문에서 알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문학과지성사 시인선&amp;rsquo;의 트레이드마크는 겉표지의 시인의 컷이다. 이상희의 &amp;lsquo;꽃을 든 시인(?)&amp;rsquo;이 낯설었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었다. 통원 치료를 하러 병원에 가면서 〈길상작은도서관〉에 들렀다. 신간 코너의 시집이 크게 눈에 뜨였다. 마지막은 뒷표지에 실린 시인의 산문이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빗나가고 싶었고, 빗나간 것들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고, 빗나간 것들을 증언하고 싶었다. / 시는 그랬다. 모든 시는 불온해야 하고 모든 시는 자유로워야 한다. / 불온한 시를 만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과 친해지는 일이다. / 내 모든 시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바친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길상작은도서관</category>
      <category>문학과지성 시인선</category>
      <category>작약과 공터</category>
      <category>허연</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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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aebinchang.tistory.com/2879#entry2879comment</comments>
      <pubDate>Wed, 27 May 2026 07:00:4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죽음의 그림자</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975</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float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죽음의그림자.jpe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xkAYI/dJMcag6zbW1/fLkcSYlJjJmsKnjOKDh31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xkAYI/dJMcag6zbW1/fLkcSYlJjJmsKnjOKDh31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xkAYI/dJMcag6zbW1/fLkcSYlJjJmsKnjOKDh31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xkAYI%2FdJMcag6zbW1%2FfLkcSYlJjJmsKnjOKDh31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4032&quot; data-filename=&quot;죽음의그림자.jpe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 16(木) 점심산책, 대빈창 해변 반환점 바위벼랑아래서 소변을 보았다. 오줌줄기에서 엷은 분홍빛이 어른거렸다. 햇살이 벼랑 엄나무 잎사귀 사이로 스며들면서 얼비친 현상으로 보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 17(金) 어머니의 2박3일 외박. 〈지혜의숲〉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면서 좌변기에 소변을 보았다. 분홍빛이 어제보다 선명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선수항 언덕집 식당에서 작은형까지 세모자가 삼겹살로 점심을 먹었다. 삼보6호 2항차 오후 1시 출항 매표. 승선하기 전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니 여전히 분홍빛. 결단을 내렸다. 작은형은 인천집으로 향했고, 어머니를 모시고 요양원으로 되돌아갔다. 읍내 비뇨기과 1차병원. 스틱키드 소변검사 적혈구 검출. 의사는 큰병원 진료를 권했다. 신도시 대학병원 비뇨기과 월요일 외래진료 예약. 주말 이틀동안 인터넷에 매달려 &amp;lsquo;통증없는 혈뇨&amp;rsquo;를 검색. 무시무시했다. 비뇨기계 암 전조증상으로 무려 48퍼센트 확률. 마음이 조급해졌다. 혈뇨 증상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생수통을 잘라 날마다 소변을 받아 전등빛에 비추어 보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 20(月) 삼보12호 주문도 느리항 1항차 아침 7:00 승선. 읍내 비뇨기과 의원에서 &amp;lsquo;의뢰서&amp;rsquo;를 발급. &amp;lsquo;비특이성 요도염&amp;rsquo;. 이대로라면 좋겠다. 대학병원 비뇨기과 젊은 의사가 시행한 〈방광 내시경〉 결과는 정상 판정. 검사에 필요한 혈액과 소변을 채취. 내시경 후유증으로 소변을 볼때마다 통증이 몰려왔다. 피떡이 나왔고 소변은 선홍빛이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 30(木) 금식을 하고 삼보12호 주문도 느리항 1항차 아침 7:00 승선. CT 조영술, 종이컵으로 정수기의 물을 세 컵 마시고 촬영. 5분 쉬었다가 조영제를 정맥에 주사하고 다시 촬영.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5. 7(木) 그동안 받은 모든 검진의 최종결과가 떨어지는 날.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나는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에 떨었다. 결과는 의외로 &amp;lsquo;요관 결석&amp;rsquo;이었다. 여자의 출산 고통에 비유되는 결석. 나는 통증이 없었다. 통합병동 81동 37호실에 당일 입원. 요관스탠트 삽입 시술. 6시 30분 입원실을 벗어났다. 오줌줄기가 시뻘겋다.&amp;nbsp;&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암의 종류는 100여 개가 넘었다. 한국인의 3분의 1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무섭다. &amp;lsquo;통증없는 혈뇨&amp;rsquo; 환자의 30퍼센트가 방광암, 요관암은 7.6%, 전립선암과 신장암이 각각 3.6퍼센트로 절반에 가까운 48퍼센트가 치명적인 악성종양 판정을 받았다. &amp;lsquo;혈뇨는 비뇨기계 암의 치명적인 질병 신호&amp;rsquo;였다. 혈뇨 증상으로 암 판정을 받으면 3&amp;middot;4기로 시한부 선고나 마찬가지. 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복부 초음파로 잡는 방법. 생존율을 90퍼센트로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 나는 암을 공부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5. 11(月)~13(水) 첫날, 오후 비소식이 있었고, 아침배 삼보6호 1항차 8:25에 승선. 화도 내리의 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각휴지 3개들이 세트를 구매. 입원물품 준비 완료. 대학병원 구내 지하식당에서 점심으로 치즈돈가스. 약국거리의 2층 PRESSO PC방에서 한게임으로 시간을 흘렸다. 오후 4시 입원수속. 간호&amp;middot;간병 통합병동 81동 31호실 배정. 5인실은 환자들로 가득찼다. 밤12시부터 물한모금도 허락되지않는 금식. 둘째날, 두 번째 타임 수술 배정. 아침부터 CT를 찍었다. 혹시 결석이 저절로 빠져나왔기를. 나의 행운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10시10분경 수술실. 전신마취.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수술로 결석 제거 수술. 입원실에 올라오자 12시가 되었다. 저녁 6시까지 금식. 주문한 저녁식사를 취소. 가스로 배가 더부룩했다. 부탁대로 작은형은 면회시간 오후 6시에 맞추어 병실에 나타났다. 천애향 6개들이를 마트에서 구입했다. 나는 천애향 2개를 먹었다. 작은형은 7시가 못 되어 인천집으로 돌아갔다. 소변줄이 박힌 구두의 요도끝 통증이 대단. 고문에 가까운 환장할 일은 뱃속이 가스로 가득차 끝없이 변기를 느꼈다. 누운채 휴대용 대변기를 엉덩이 밑에 깔고 있었다. 대변은 어림없고 방귀만 줄창 뿜었다. 밤새 방귀로 병실 환자들한테 민망했다. 31호실 5인은 모두 이날 수술을 받았다. 병실이 신음소리로 가득. 새벽이 다가올수록 통증이 가셨다. 세째날, 새벽 6시 소변줄을 제거했다. 살맛났다. 가스가 나오면 복도 화장실로 피신. 팔목의 주사바늘, 수액, 항생제에 딸린 어지러운 링거줄 제거. 고문에서 벗어났다. 이미지는 퇴원수속을 밟기전 짐을 정리하여 침상에 올려놓은 모습.&amp;nbsp;&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 5. 20(水)~21(木) 아침나절부터 빗줄기가 줄금거렸다. 섬날씨는 비가 오면 바람이 쫓아다녔다. 내일 아침배가 풍랑으로 결항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주문도 살곶이항 8:25 삼보6호 1항차에 올랐다. 요양원 어머니 면회를 마치고, 서울 금천구 시흥4동 이모댁으로 향했다. 하루를 묵고 병원으로 향했다. 여전히 부슬비가 내렸다. 예약시간은 10:50이었지만 아침 8시경 병원에 도착했다. 접수를 하고 X-ray를 찍었다. 외래진료. 의사는 내시경으로 찍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amp;ldquo;성분을 검사해보니 칼슘이더군요. 물을 자주 많이 드세요&amp;rdquo; 콩밭에 작은 결석들이 자라고 있었다. 처치실에서 요관 스탠트를 제거. 통증은 상상을 초월. 나도 모르게 크게 신음을 뱉어냈다. 선수항 살꾸지발 1:00 배로 주문도에 들어왔다. 피오줌, 대변기가 사라졌다. 스탠트가 몸속에서 장기를 자극한 것 같았다. 몸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결석이 두려웠다. 한달 5일간 검사&lt;span&gt;&amp;middot;&lt;/span&gt;치료과정이 고통스러웠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대빈창을 아시는가</category>
      <category>비뇨기계 암</category>
      <category>요관 결석</category>
      <category>죽음의 그림자</category>
      <category>통증없는 혈뇨</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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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6 May 2026 07:00:2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나무 위의 남작</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78</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나무위의남작.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56&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PC9tf/dJMcahQF7Jv/5q9EMCQRKdCexT8e62xNe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PC9tf/dJMcahQF7Jv/5q9EMCQRKdCexT8e62xNe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PC9tf/dJMcahQF7Jv/5q9EMCQRKdCexT8e62xNe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PC9tf%2FdJMcahQF7Jv%2F5q9EMCQRKdCexT8e62xNe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30&quot; height=&quot;222&quot; data-filename=&quot;나무위의남작.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56&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나무 위의 남작&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이탈로 칼비노&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옮긴이 : 이현경&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민음사&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5여 년만에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1923-1985)의 소설을 잡았다. 내가 읽은 『나무 위의 남작』은 출판사 《민음사》의 &amp;lsquo;세계문학전집 107&amp;rsquo;로 2판이었다. 표지그림은 도메니코 뇰리의 〈나무 위의 남작〉이었다. 칼비노는 &amp;lsquo;현대인들의 족보&amp;rsquo;로 불리는 &amp;lsquo;우리의 선조들&amp;rsquo; 3부작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였다. 《작은도서관》에 비치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을 먼저 손에 펼쳤다. 화자話者는 코지모와 네 살 터울인 동생 비아조였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소설은 18세기말 19세기초,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시대, 왕정복고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의 격동기 가상의 공간 옴브로사를 배경으로 했다. 작가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제시한 남작 코지모는 규범과 관습을 거부하고 자연과 어울려 살았다. &amp;lsquo;동화적 상상력을 현실에 엮어 시대를 조명한 기발하고 환상적인 우화소설&amp;rsquo;이었다. 칼비노는 말했다. &amp;ldquo;현실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서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거짓처럼 들리고 사색적이고 근심어린 목소리를 사용하면 회색빛으로 슬프게 사라져버리고 만다.&amp;rdquo;&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767년 6월 15일 열두살의 코지모 피오바스코 디 론도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정오 정각의 점심식사 식탁에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아버지 이복동생 삼촌이 마주했다. 집에서 기거하는 수녀 바티스타 누나는 기괴한 요리를 내놓기를 즐겨했다. 코지모는 달팽이 요리 먹기를 거부하고 정원의 호랑가시나무를 탔다. 호랑가시나무, 느릅나무, 쥐엄나무, 뽕나무 나뭇가지로 옮겨 다녔다. 담을 사이에 둔 온다리바 가문의 정원 목련나무로 이동했다. 목련나무 가지에 매단 그네를 타는 비올라를 만났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옴브로사 지역은 숲의 세계로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몇 마일을 이동할 수 있었다. 과일도둑 아이들이 떠드는 작고 하얀 말을 타고 다니는 신포로사는 비올라였다.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아들을 보려고 어머니는 세발 달린 망원경을 테라스에 설치했다. 비올라는 후작부인과 고모들에게 등을 떠밀려 기숙사로 떠났다. 삼촌은 베네치아인들이 포획한 오스만 제국의 대형 범선 노예들 틈에서 쇠사슬에 묶여 노를 젓다 발견되었다. 코지모는 점차 나무 위에서 모든 것을 이전과 똑같이 행동할 수 있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모자라는 아들을 데리고 프랑스로 가던 에스토막 백작이 우리집에 머물렀고, 누나는 봄에 백작 아들과 약혼했다. 지저분한 옷을 입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산적 잔데이 브루기는 코지모를 만나고 독서에 빠져 들었다. 산적은 코지모에게 책을 빌려다 은신처에서 책을 읽었다. 바르바리 지방 해적들이 옴브르사의 범선들을 약탈했다. 야밤에 해적들에게 정보를 빼주는 이가 삼촌이었다. 코지모는 마을 사람들과, 동굴에 보석을 숨기고 숨어있던 해적들과 결투를 벌였다. 삼촌은 해적들에게 참수를 당했다. 이복동생의 죽음에 실의에 빠져 아버지는 절망으로 죽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코지모가 올리바바사의 나무 위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데 이틀이 걸렸다. 카를로스 3세 국왕에게 반항한 죄로 추방당한 그들은 플라타너스와 누릅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코지모는 우르술라와 사랑에 빠졌다. 일년을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고안한 여러 도구들을 만들어주었다. 스페인 국왕의 사면령이 떨어졌고, 그들은 고향으로 떠났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코지모는 미완성 잡문을 『백과사전』의 디드로에게 보냈고, 짧은 답장을 받았다. 천식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톨레마이코 공작의 사냥금지구역에 이르렀다. 죽은 공작은 세 부인을 두었다. 세 번째 새색시, 미망인 후작부인은 사냥터 별장에 머물렀다. 그녀는 코지모가 열두살때 나무위에 처음 올라 만났던 그네 타는 비올라였다. 코지모와 비올라는 사랑했다. 비올라는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종종 몇 달씩을 떠났다. 소문으로 비올라의 문란한 사생활이 전해졌다. 비올라는 영국 귀족과 결혼해서 캘커타에 정착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코지모는 프리메이슨으로 알려졌다. 올리바바사 시절의 예수회 신부 돈 술피시오를 검투로 무찔렀다. 포도 수확하는 농부들을 선동하여 경찰과 세금 징수원들을 몰아냈다. 숲에서 오스트리아-사르네냐 정찰대를 무장해제시키고, 나폴레옹 폭정에서 민중들을 지켜주었다. 예순다섯 살의 코지모는 수족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늙었다. 광장 가운데 떡갈나무로 옮겨왔다. 시험비행하다 돌풍에 휘말린 기구에서 늘어뜨려진 밧줄에 매달려 코지모는 하늘로 사라졌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비석의 비문은 &amp;ldquo;코지모 피오바스코 디 론도― 나무 위에서 살았고―땅을 사랑했으며―하늘로 올라갔노라&amp;rdquo;였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나무 위의 남작</category>
      <category>세계문학전집</category>
      <category>우리의 선조들 3부작</category>
      <category>이탈로 칼비노</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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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aebinchang.tistory.com/2878#entry2878comment</comments>
      <pubDate>Fri, 22 May 2026 07:00:1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77</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이탈로칼비노의문학강의.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2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9vNo7/dJMcafFjMgr/7cwdkqlE1CHvmZFaLP0HQ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9vNo7/dJMcafFjMgr/7cwdkqlE1CHvmZFaLP0HQ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9vNo7/dJMcafFjMgr/7cwdkqlE1CHvmZFaLP0HQ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9vNo7%2FdJMcafFjMgr%2F7cwdkqlE1CHvmZFaLP0HQ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50&quot; height=&quot;220&quot; data-filename=&quot;이탈로칼비노의문학강의.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20&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이탈로 칼비노&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옮긴이 : 이현경&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에디토리얼&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사회적 건축가&amp;rsquo; 봉하사저의 故 정기용(鄭奇鎔, 1945-2011) 선생의 『사람&amp;middot;건축&amp;middot;도시』에서 이탈리아 소설가 이탈리 칼비노(Italo Calvino, 1923-1985)를 처음 만났다.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었다. 장편소설은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도 없었다. 서사도 없이 묘사만 있을 뿐이었다. 200여 쪽 남짓한 소설 속에는 &amp;lsquo;상상의 도시&amp;rsquo;들만이 등장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더욱 놀라웠던 것은 콜롬비아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amp;nbsp;(Gabriel Garc&amp;iacute;a M&amp;aacute;rquez, 1927-2014),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amp;nbsp;1899-1986)와 더불어 현대문학에서 마술적 리얼리즘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는 사실이었다. 작가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펼친 세월이 2011년 연말이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그 시절, 나는 마술적 리얼리즘을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탈리아 작가라니. 이탈리 칼비노는 쿠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조국을 잊지 말라고 이름을 지었다. 두 살이 되기 전에 온 가족이 모국으로 돌아왔다. 칼비노는 자기 이름이 &amp;lsquo;호전적인 국수주의자&amp;rsquo; 같다는 인상을 준다고 생각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단 한권의 책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은 뇌리에 작가의 이름을 깊게 새겨 놓았다. 군립도서관에 비치된 작가의 책들을 대여목록에 올렸지만 자꾸 뒤처졌다. 어느날 작가의 유작 『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가 눈에 띄었다. 출간된 지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급하게 군립도서관의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책을 손에 들었다. 더 이상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들을 뒤로 미룰 수가 없게 되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984년 6월 이탈로 칼비노는 이탈리아 작가 최초로 하버드 대학의 유서 깊은 &amp;lsquo;찰스 엘리엇 노턴 시학 강의&amp;rsquo;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칼비노는 강의 노트를 작성하던 1985년 9월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타자로 친 강의 원고는 1988년 가르찬티 출판사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이탈리아 전문 번역가 이현경이 옮긴 『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의 텍스트는 이탈리아 최대 출판사 몬다도리가 펴낸 &amp;lsquo;세계문학전집 〈이 메리디아니〉 『이탈로 칼비노, 에세이 1945-85』&amp;rsquo; 제 1권이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칼비노가 강의록에 붙인 제목은 &amp;lsquo;다음 천년기를 위한 여섯 가지 메모&amp;rsquo;였다. 칼비노는 &amp;lsquo;새 천년에도 보존되어야 할 몇 가지 문학적 가치&amp;rsquo;를 가벼움, 신속성, 정확성, 가시성, 다양성, 일관성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어에 담으려 했다. 책에는 &amp;lsquo;일관성&amp;rsquo; 원고가 빠져 있었다. 칼비노는 미국 하버드에 도착하여 원고를 마감하려고 했다. 부록 「시작과 끝에 대하여」는 &amp;lsquo;일관성&amp;rsquo;의 미완성 원고였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새로운 천년기를 위한 이탈로 칼비노의 『강의』가 쓰여진 지 41년이 지났다. 칼비노의 부인 에스더 칼비노가 서문을 썼다. 후기는 조르조 만가넬리가 1988년 6월 〈일 메사제로〉지에 발표한 논문을 실었다. 후기에서 말했다. &amp;ldquo;칼비노에 대한 모든 논의는 수사학이라는, 미스터리하고 다의적이며 상징적인 정점으로 이어진다.&amp;rdquo; 칼비노는 강의 원고에서 자신의 작품을 모두 언급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환상성으로 동화적인 방법,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과학적 수학적 방식 『우주 만화』, 『티제로』. 구조주의와 기호학의 영향을 받은 『보이지 않는 도시들』, 『교차된 운명의 성』. 새로운 방식의 하이퍼소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철학적 성찰 『팔로마르』까지. 다음에 손에 들 책은 &amp;lsquo;우리들 선조들&amp;rsquo; 3부작에서 두 번째 소설 『나무 위의 남작』이 될 것이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마술적 리얼리즘</category>
      <category>보이지 않는 도시들</category>
      <category>이탈로 칼비노의 문학 강의</category>
      <category>찰스 엘리엇 노턴 시학 강의</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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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1 May 2026 07:00:0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어둠에 새기는 빛</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76</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어둠에새기는빛.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4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alP3q/dJMcajgAM7c/MKak6knLNMzIN2NK0oxui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alP3q/dJMcajgAM7c/MKak6knLNMzIN2NK0oxui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alP3q/dJMcajgAM7c/MKak6knLNMzIN2NK0oxui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alP3q%2FdJMcajgAM7c%2FMKak6knLNMzIN2NK0oxui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50&quot; height=&quot;242&quot; data-filename=&quot;어둠에새기는빛.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42&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어둠에 새기는 빛&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서경식&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옮긴이 : 한승동&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연립서가&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서준식의 『옥중서한 1971-1988』을 통해 디아스포라 지식인 故 서경식(徐京植, 1951-2023) 선생을 만났다. 1971년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조작한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사건〉에 서승과 서준식 형제가 휘말려들었다. 동생은 옥중의 형들을 찾아, 부모를 모시고 고국을 찾았다. 서승의 『옥중 19년』, 『서준식의 생각』을 찾아 읽었다. 형은 19년, 동생은 17년을 고국의 찬 감옥에서 영어의 몸으로 잡혀 있었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뒤늦게 2020년, 선생의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잡았다.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 color: #333333; text-align: start;&quot;&gt;『어둠에 새기는 빛』은 내가 읽은 &lt;/span&gt;선생의 스무권째 책이었다. 군립도서관에 비치된 선생의 모든 책을 잡았다. 신간서적들은 희망도서로 신청했고 대여했다. 책의 부제가 &amp;lsquo;서경식 에세이 2011-2023&amp;rsquo;으로 선생이 2011. 9. ~ 2013. 2. / 2015. 7. ~ 2023. 7. 까지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칼럼 72편과 정규 연재 이외의 기고, 타 매체의 글 9편을 더해 총 81편의 글이 4부에 나뉘어 실렸다. 선생은 &amp;lsquo;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amp;rsquo;라는 질문을 던지며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국경과 국민주의 너머를 상상했다.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노년에 접어든 저자의 심상 풍경을 담은 Chapter 1. 「노년의 초상」. &amp;ldquo;나는 그저 두 눈 부릅뜨고 이 운명이 어디로 향하는지 속속들이 지켜보라고 스스로에게 명했다.&amp;rdquo;(『나의 서양미술 순례』) 2003년 7월 12일 특별강연회 〈'교양'의 재생을 위하여〉에 가토 슈이치, 시카고대학 노마 필드를 초청 『교양, 모든 것의 시작』 출간. 마지막 전후 지식인 히다카 로쿠로. 현대 일본여성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 한국민주화 지원 연대운동 목사 쇼지 쓰토무.&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숨 막혔던 시절&amp;rsquo; 작은 창문 역할을 해주었던 예술에 관한 글들 Chapter 2. 「악몽의 시대에 보는 예술」. 인간의 어리석음과 잔혹함을 철저하게 묘사한 헤라르트 다비트(1460?-1523)의 〈캄비세스왕의 재판〉. 예술에 삶을 바친 화가 이중섭.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 요동치는 사회 현상을 값싸고 대중적인 미디어로 일본 국민들 사이에 널리 보급된 니시키에錦繪. 반전&amp;middot;평화 활동에 투신해 고통 끝에 옥사한 청년 화가 미야기 요토쿠(宮城與德, 1903-43). 민중들이 겪어 온 고투어린 삶을 표현한 신학철, 윤석남, 임옥상. 전몰 미술학도 108명의 유작과 유품을 전시한 나가노현 우에다上田시 &amp;lsquo;무언관無言館(무콘칸)&amp;rsquo;.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은 독일여성 미술가 케테 콜비츠의 판화를 중심으로 59점의 작품을 소장(동아시아 최대 규모).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어둠에 새겨진 빛―아시아의 목판화운동, 1930-2010년대》. 포스트콜로니얼(식민지 이후) 아트의 대표적인 미술가 잉카 쇼니바레(1962- ). 남성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비판, 여성 아티스트 니키드 생팔(1930-2002). 계몽 프로젝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1955- ). 기획전 반대세력의 협박에 굴복 중지된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 양심과 인간성을 일깨우는 반골기질의 중국 현대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1957- ). 아버지가 이야기해준 제2차 세계대전 체험을 형상화 에르만노 올미(1931-2019) 감독의 〈숲은 되살아 날 것이다〉. 서민들의 선함에 대한 신뢰와 불굴의 투지를 보여 준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정의를 위한 사랑, 민중에 대한 공감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영화 〈네루다〉(2016). 세계 23개국 40곳의 난민 캠프를 돌며 제작한 아이웨이웨이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유랑하는 사람들〉. 전쟁 난민들의 극심한 불안을 깊이있게 포착한 크리스티안 페촐드(1960- ) 감독의 〈트랜짓Transit〉.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해바라기〉, 프리모 레비의 소설을 영화화한 〈휴전〉, 익명의 영화그룹 &amp;lsquo;미얀마 영화 집단&amp;rsquo;의 〈미얀마 다이어리〉. 찰즈부르크 예술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국어내셔널리즘. 헝가리 출신 작곡가 버르토크 벨러(1881-1945)의 암울한 남녀 사랑 이야기 〈푸른 수염 공작의 성〉. 학생시절 유행한 구슬픈 엔카演歌 〈너는 마음의 아내이니까〉. 작곡가 윤이상과 루이제 린저의 대담집 『상처 입은 용』.&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한 사유의 궤적 Chapter 3. 「후쿠시마 이후&amp;rsquo;를 살다」. 프리모 레비의 시 「폼페이의 소녀」. &amp;lsquo;한국의 히로시마&amp;rsquo; 합천에서 열린 &amp;lsquo;비핵평화대회&amp;rsquo;. &amp;lsquo;이시바시 단잔 石橋湛山 기념 와세다 저널리즘 대상 시상식&amp;rsquo; NHK 제작 다큐멘터리 〈기억의 유산―아우슈비츠, 히로시마에서 온 메시지〉. 후쿠시마 원전 사진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마루키 이리&amp;middot;도시 부부의 《원폭도》 연작 15부 중 〈까마귀〉 제14부. 벨라루스의 소설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1948- )의 『체르노빌의 목소리』.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amp;lsquo;악몽의 시대&amp;rsquo;와 펄치는 고투의 기록 Chapter 4. 「출구 없는 세계―냉소와 망각의 틈바귀에서」. 일본 사회의 이단아&amp;middot;반항아 소설가 헨미요(邊見庸, 1944- )의 &amp;lsquo;일본과 일본인&amp;rsquo;을 철저히 해부한 『1★9★3★7 이쿠미나』. 아유슈비츠 생존자의 증언 장 아메리의 『죄와 속죄의 저편』. 해방을 못보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 미켈란젤로(1475-1564)의 〈론다니니의 피에타〉. 1926년 지바千葉 형무소에 투옥되었으나 9년뒤(1935년) 전향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 프레더릭 와이즈먼(1930- ) 감독의 뉴욕공공도서관 본관을 포함해 92곳 도서관의 겉과 속을 생생하게 보여준 다큐멘터리 영화 〈뉴욕 라이브러리〉. 피터르 브뤼헬의 〈죽음의 승리〉(1562년경). 20세기초 빈의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죽음과 소녀〉.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의 〈쾌락의 정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붉은 인간의 최후』. 일본계 미국인 화가 이시카키 에이타로(石垣榮太郞, 1893-1958)의 흑인의 힘찬 저항을 담은 〈KKK〉. 일본화가 아이미쓰(霼光, 1907-46)의 대표작 〈눈眼이 있는 풍경〉.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거점을 둔 인권단체 〈Palestinian Center for Human Rights〉의 창립자 라지 수라니(1953- ). 미국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의 『치료받을 권리―페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미국 축구선수 출신 사회학자 줄스 보이코프의 &amp;lsquo;축하 자본주의&amp;rsquo;, &amp;lsquo;축제&amp;rsquo;를 구실로 비상사태와 같은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통상적인 법 운용이나 인권 규범을 경시하거나 정지시키는 것. 마루키 이리&amp;middot;도시 부부의 〈오키나와 전투도〉 연작.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 투쟁에 참가 독일군에게 총살당한 프랑스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1886-1944)의 『이상한 패배』. 마스다 조토쿠(增田常德, 1948- )의 동일본지진 때의 지진해일 피해가 떠오르는 〈적광寂光〉,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의 방사능 피해를 테마로 한 〈판도라의 상자〉. 소련 영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휴머니즘 찬가 〈병사의 발라드〉(1959), 1943년 3월 22일 하틴katyn 학살을 소재로 한 〈컴 앤드 시Come and See〉. 프리모 레비가 아우슈비츠에서 해방되어 이탈리아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8개월간의 여정을 그린 『휴전』. &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디아스포라 지식인</category>
      <category>서경식</category>
      <category>어둠에 새기는 빛</category>
      <category>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사건</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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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aebinchang.tistory.com/2876#entry2876comment</comments>
      <pubDate>Wed, 20 May 2026 07:00:2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소농은 혁명이다</title>
      <link>https://daebinchang.tistory.com/2875</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Left&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소농은혁명이다.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25&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ZCsW1/dJMcaiBYCVp/xkFZhDkh8j3iBxrMrFkxJ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ZCsW1/dJMcaiBYCVp/xkFZhDkh8j3iBxrMrFkxJ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ZCsW1/dJMcaiBYCVp/xkFZhDkh8j3iBxrMrFkxJ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ZCsW1%2FdJMcaiBYCVp%2FxkFZhDkh8j3iBxrMrFkxJ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50&quot; height=&quot;225&quot; data-filename=&quot;소농은혁명이다.jpg&quot; data-origin-width=&quot;150&quot; data-origin-height=&quot;225&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책이름 : 소농은 혁명이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지은이 : 전희식&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펴낸곳 : 모시는사람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똥꽃』(2008) / 『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2016) / 『옛 농사 이야기』(2017) / 『땅살림 시골살이』(2011) / 『마음 농사 짓기』(2019)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노동운동가 출신의 농부 전희식(1958- )의 책을 여섯 권째 잡았다. 자연과 생명, 농사와 살림을 이야기하는 『소농은 혁명이다』(2016). 『귀농통문』, 『대산농업문화』, 『녹색평론』, 『모심과 살림』 등 정기간행물과 〈한국농어민신문〉, 〈프레시안〉, 〈경남도민일보〉 등 신문에 실린 글들을 모았다. 표제는 『녹색평론』에 실린 글에서 따왔고, 가장 긴 분량(48쪽)의 「환경위기와 에너지 자급 농사」는 &amp;lsquo;석유에 중독된 현대인의 삶&amp;rsquo;에 대한 『작은책』 강연 초록이었다. 농부는 말했다. &amp;ldquo;소농은 철 따라 씨앗을 뿌리고 핵에너지나 석유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 몸에너지, 자연에너지, 가축에너지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농사법&amp;rdquo;이라고.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1부 먹을거리는 최신 전자기기보다 소중하다. 중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 자연농법으로의 전환이 시급. 유럽과 일본에서 이미 실패로 끝난 식물공장을 부추기는 것은 자본의 음모. 도시의 식민지로 전락한 농촌은 생활재의 공급원이자 도시쓰레기의 처리장. 논과 밭이 쩍쩍 갈라지는데 4대강의 물은 철철 넘치는 현실. 전통적 권력을 경계하며 극복해 나가야 할 협동조합 운동. 농촌지역에서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의 형태와 운영, 조직 원리들을 연구, 당사자들을 집중 교육하는 전문기관 필요. 지자체의 광고가 지역신문의 주 수입원. 멀쩡한 산을 깎아내어 도시형 주택들을 짓는 뉴타운 사업. 대학의 필수 교양과목에 농사 필요. 농촌지역의 이해를 정기적으로 해결하는 농민의 주체적 정치조직 지역농민당. 자연재배와 유기재배 농가에게 특단의 소득보전과 가격지지 정책을 실시. 농민기본소득제는 긴박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농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인식에서 비롯된 것. 농민기본소득제를 실시할 때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실현되는 방향으로 해야할 것.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2부 소농은 새로운 문명운동이다. 농민운동의 지역자치는 우리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희망. 농사짓는 일이 자부심이 되고 사회적 존경이 되고 경제적 자립이 되는 사회. 공급량의 40%가 제 용도로 쓰이지 못하는 부실한 농수로. 한국 축산업의 사료곡물 해외의존도가 97.4%.수도권의 에너지 자립도는 한자리 숫자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에너지의 40%를 소비. 동원 대상에 머무른 노인의 날 행사. 대학생 농활단을 맞는 농민들도 사전교육 필요. 농촌 교육을 살리는 것이 농촌 살리기의 중심축. 자동차보다 사람 중심의 길을 열기 위한 농촌도로 3차선&amp;middot;1.5차선. 농촌진흥청의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벼 생산. OECD 국가 중 농약살포와 과다 투입 농업이 으뜸. 농기계와 대규모 화학농업이 앗아간 이웃.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과 옥수수의 95%가 유전자조작, 우리나라는 콩 소비량의 93%를 수입, 옥수수 자급율은 0.8%.&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3부 도시문제 해결법, 농촌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수은 오염률 세계 최고. 농활 온 대학생에게 마땅히 안내할 곳이 없는 현실. 1970-90년대에 농촌에 보급된 슬라브 벽돌집은 단열이 허술해서 에너지 손실이 큰.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인구밀도가 전세계 3위인 우리나라. 대필한 책을 내놓고 선거자금을 얻는 정치인 출판기념회. &amp;lsquo;무역이득 공유제&amp;rsquo;의 진짜 명칭은 &amp;lsquo;농업파괴무역 부당이득금 환수제&amp;rsquo;. 허상의 이데올로기를 뚫고 자신을 찾는 길은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질 것. 모범적인 직영 노인요양원 운영. 소농은 전통문화 복원과 배려와 공생의 공동체 사회 회복을 위한 대안. 농업의 가족농화, 토종 종자의 보존과 보급, 토양의 보호와 농지보존 등은 이 시대의 혁명적 과제.&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4&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4부 변화는 새로움을 추구할 때 찾아온다. 지방정부의 단체장이 봉건 영주처럼 군림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촘촘한 인간 관계망 때문. 소농(또는 가족농) 보호가 생태학적으로 중요. 농부와 연구원들의 교환근무 필요. 불법 올무가 성행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인식 부족. 핵발전소 반경 30킬로미터 이내에 400만명이 살고있는 우리나라. 생태문명 귀농에 대한 지원정책 미비. 농업관련 매체들의 영어 범벅. 북한농업 붕괴는 과도한 농업 현대화 때문. 복지라는 이름으로 팽창하는 노인 산업. 농민이 위대한 나라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역시 위대.&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책을 되새김질하다</category>
      <category>기후변화</category>
      <category>농민기본소득제</category>
      <category>소농은 혁명이다</category>
      <category>전희식</category>
      <author>대빈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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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9 May 2026 07:00:4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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