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지은이 : 프랑수아 라블레옮긴이 : 유석호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풍요와 번영의 이면에 드리운 인간 정신의 황폐화에 대항하는 정신의 마르지 않은 샘’을 모토로 내세운 〈대산세계문학총서〉와 나는 그다지 인연이 깊지 않았다. 아르튀르 랭보의 『나의 방랑―랭보 시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고독』, 도연명의 『도연명 시집』에 이어 다섯 번째 잡은 책이었다.『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은 현실에서 행복과 진실을 추구하려는 인간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함으로써 프랑스 르네상스의 이상과 염원을 ‘그로테스크한 사실주의’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라블레(François Rabelais, 1483-1553)는 그리스ㆍ로마 고전에 정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