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계절은 24절기 가운데 곡우穀雨를 지나, 입하立夏로 향하고 있었다. 곡우는 봄의 마지막 절기로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 라는 뜻이다. 완연한 봄날씨로 농촌에서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기로 새싹과 새순이 돋아났다. 최근 들어서는 지구가열화로 인해 이미 여름 날씨를 보여,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앉혔다.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의 일곱 번째 절기였다. 여름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리고 신록을 재촉하는 계절이었다. 농작물과 함께 자란 잡초 제거에 손길이 바빠지고 해충도 출몰했다. 이미지는 사흘 전 슬라브 옥상에서 잡았다. 작은형이 세 번째 밭 두둑에 땅콩용 투명 비닐을 피복하는 장면이다. 꼼꼼한 성격으로 비닐에 주름 한줄 발견할 수 없었다.작은 형은 닷새 전에 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