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丙午年 말복末伏은 8. 24(金)이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작은형이 22일(土) 삼보6호 3항차로 입도入島했다. 이날 주문도의 강수량은 41mm이었다. 다음날 형제는 먼동이 터오기 전에 텃밭에 내려섰다. 폭 좁은 두둑은 계분 1포, 나머지 두 두둑에 계분 2포를 흩뿌렸다. 빗물 먹은 텃밭은 삽으로 일러 뒤집어엎기가 안성맞춤이었다. 한 두둑 반씩 세 두둑에 무와 배추를 파종·이식할 것이다.무 두둑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하고 한 줄당 무씨를 10-14알씩 파종했다. 전통적인 파종 방식은 무씨를 베게 뿌리고 두세번 무 싹을 솎아냈다. 손이 무딘 내가 처리하기에 까탈스런 노동이었다. 매년 뒷집 형수가 어린무 솎기를 해주었다. 형수는 무릎연골 수술한 후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았다. 나는 모험을 걸었다. 솎기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