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파울 첼란 전집 1·2지은이 : 파울 첼란옮긴이 : 허수경펴낸곳 : 문학동네 곰팡이 낀 초록빛은 잊음의 집이다. / 나부끼는 문 앞마다 머리 잘린 너의 악사가 새파랗게 질려있다. / 그는 너에게 이끼와 쓰디쓴 치모恥毛로 만든 북을 두들겨준다; / 곪은 발가락으로 그는 모래 속에 네 눈썹을 칠한다. / 네 눈썹보다 더 길게, 그리고 그는 네 입술의 붉음을 그린다. / 너는 여기서 유골단지를 채워 네 심장을 먹인다. 「유골단지에서 나온 모래」(전집1, 32쪽)의 전문이다. 22년 초겨울, 독문학자 전영애(全英愛, 1951- )가 엮고 옮긴 파울 첼란의 시선집 『죽음의 푸가』(민음사, 2011)를 잡았다. 아홉 권의 시집에서 118편의 詩를 추렸다.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의 『파울 첼란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