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침묵의 세계 지은이 : 막스 피카르트 옮긴이 : 최승자 펴낸곳 : 까치 독일의 철학자 막스 피카르트Max Picard(1888-1964)의 명구가 떠올랐다. 그가 쓴 『침묵의 세계』Die Welt des Schweigens(1948) 말미에 나오는 글귀다. “살아 있는 침묵을 가지지 못한 도시는 몰락을 통해서 침묵을 찾는다” 건축가 승효상의 「침묵의 도시」(『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돌베개, 2016)의 112쪽의 글귀다. 나의 책장에 몇 권의 책이 쌓여있는 건축가가 깊은 깨달음을 얻은 막스 피카르트의 책 두 권을 손에 넣었다. 「침묵의 잔해」(『침묵의 세계』, 245쪽)에서 인용된 글이었다. 건축가는 말미에 나온 글귀라고 했으나, 내가 잡은 책(3판 8쇄, 2019)은 마지막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