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감정 독재 지은이 : 강준만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王宮 대신에 王宮의 음탕 대신에 / 五十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越南파병에 반대하는 /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 二十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시인 김수영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의 1·2연이다. 마지막 꼭지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의 법칙’을 읽으며 떠올린 詩다. 이 법칙은 ‘피부의 법칙’으로 자신이 잘 알며 피부에 직접 와닿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책의 50가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