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지은이 : 신영복 펴낸곳 : 돌베개 완산칠봉 바라볼 때마다 / 전주성 밀고 들어가던 / 농군(農軍)들의 함성들이 / 땅을 울리며 / 가슴 한복판으로 / 달려왔었는데 / 금년 세모의 완산칠봉에는 / ‘전주화약’(全州和約) 믿고 / 뿔뿔이 돌아가는 / 농꾼들의 여물지 못한 / 뒷모습 보입니다. / 곰나루, 우금치의 / 처절한 패배도 보입니다. / 그러나 우리는 다시 봅니다. /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 해는 내일 또다시 떠오른다는 / 믿음직한 진리를 / 우리는 다시 봅니다 선생이 1987년 새해를 앞두고 형수님께 보낸 편지글 ‘완산칠봉’(386쪽)입니다. 올해는 갑오(甲午)년. 이 땅의 가장 거대한 민중반란이었던 동학혁명, 갑오농민전쟁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