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가위 전날 저녁 8시경 우리집 슬라브 옥상에서 잡은 동녘 하늘이다. 검은 실루엣의 능선 위로 두텁게 흰 띠를 드리운 것처럼 구름이 덮었다. 보름달 오른편 아래 길쭉한 구조물은 봉구산 정상 주문도 공용기지국의 안테나가 매달린 철탑이다. 왼편 아래 환한 불빛은 섬에서 흔하지 않은 2층 건물 서도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보안등이었다.추석 연휴 내내 일기예보의 날씨가 흐렸다. 추석연휴 이틀째 저녁 산책에서 돌아와 옥상에 올랐으나 달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달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한가위 전날 다행스럽게 때맞추어 둥근달이 구름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의 사형제중 두 분이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 주문도 살꾸지항 저녁배로 작은형네 세 식구가 섬을 찾았다. 설날과 추석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