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처형극장지은이 : 강정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알고 있나요? // 복음서의 뒷장을 열고 밤마다 / 神들이 도망다녀요 / 세상 어둔 습지에서 늙은 짐승들과 / 알몸으로 뒹굴어요 / 신의 사랑, 짐승의 사랑으로 / 해골들이 입을 열죠 / 골 속의 텅 빈 어둠의 말을 하죠 / 어둠의 분말들이 일제히 흩어져 울리는 / 높푸른 종소리를 좆아 올라가요 / 아아, 지옥이 거기 있어요 / 무너져 아름다운 핏물을 뿌리며 / 빛덩이가 채찍처럼 일렁여요 / 내 몸의 어떤 상처를 당신에게 후려드릴까요? / 비명도 절규도 잃어버린 당신들 / 목 메인 罪의 출구 같은 / 입술을 향하여 시집을 여는 첫 시 『아름다운 凶兆』(11쪽)의 전문이다. 사회평론가 고종석은 이렇게 평했다. “『처형극장』은 아름다운, 너무나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