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 갯골에서 저어새가 젓가락 같은 다리로 서서 /주걱 같은 부리로 뻘탕을 휘젓고 있다 어미 저어새가 그만 먹으라고 해도 / 새끼 저어새는 아직 더 먹어야 한다고 / 고개를 젓다가 깜짝, 멈춰 서서 턱 턱 턱, 칠게를 먹고 / 꿀꺼덕, 갯지렁이를 삼킨다 국물은 안 먹고 건더기만 골라 먹어도 / 혼나지 않는 저어새가 부럽다 함민복의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에 실린 ‘저어새(10쪽)’의 전문입니다. 저어새가 먹이를 먹는 모습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잘 그려졌습니다. 저어새는 해안의 얕은 곳, 간석지, 갈대밭, 호수나 늪에서 작은 민물고기나 양서류, 늪지 식물의 열매를 즐겨 먹습니다.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5종이 알려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 2종이 천연기념물 제 205호로 지정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