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옛날, 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정상 신단수에 신시(神市)를 열어 인간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환웅에게 빌었습니다.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20쪽을 주었습니다.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그것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갔습니다. 곰은 시키는 대로 참아 삼칠일 만에 여자로 변했습니다. 웅녀(熊女)는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갖기를 빌었습니다. 환웅은 인간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했습니다. 웅녀가 낳은 아이가 바로 단군왕검입니다. 승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史)에 나오는 단군신화입니다. 자루에 담긴 쑥은 강화도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사자발쑥이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강화도는 단군의 흔적이 실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