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지은이 : 진이정 펴낸곳 : 문학동네 문학책을 잡다보면 진. 이. 정. 이름 석자가 가끔 눈에 띄었다. 요절한 시인이었다. 온라인 서적을 검색했다. 시인이 죽은 지 두달 만에 나온 시집(세계사 간행)은 절판된 지가 오래되었다. 도서관에서 시인 유하의 산문집 『추억은 미래보다 새롭다』를 대여했다. 거기서 시인을 다시 만났다. 마침 2022년 10월, ‘문학동네포에지 52’로 시집이 나왔다. 유고시집이 28년 만에 재출간된 것이다. 얇은 시집의 표지를 열자, 서문을 시인 유하가 대신 썼다. 산문집에서 보았던 눈에 익은 글이었다. 시인 유하에 따르면 총 40편의 시 중에서 표제시면서 10편의 연작시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를 포함한 절반의 시들은 시인이 세상을 뜨기 전에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