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우수(雨水) 전날 슬라브 옥상에서 잡은 텃밭 전경입니다. 우수(雨水)는 24절기 중 2번째 날로 입춘(立春)과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우수'라는 말은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강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어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우수가 돌아오면 우리나라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옛 얘기가 되었습니다. 산불방지 지킴이가 수시로 작은 섬을 돌며,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작년 가을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며 잘라 넣은 짚단을, 날이 추워지기 전에 트랙터로 땅 속에 묻었습니다. 이를 땅 힘을 좋게 하는 가을갈이라 일컫습니다. 올겨울은 눈다운 눈 한번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