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결 - 거칢에 대하여지은이 : 홍세화펴낸곳 : 한겨레출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창비, 1995) /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출판, 1999) / 『생각의 좌표』(한겨레출판, 2009) / 『결: 거칢에 대하여』(한겨레출판, 2020) 진보 지식인 홍세화의 책을 네 권 째 잡았다. 저자의 책 중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한겨레신문사, 2002)은 일찌감치 절판되었다. 이가 빠진 것처럼 허했다. 의지박약에 아둔하기까지 한 나는 병든 세상에서 삶의 방향과 결을 이루는 나침반으로 저자의 사유에 기대었다. 흔들리는 나를 곧추세우려했으나, 근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을 뿐이다. 홍세화에 다가가려면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 사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