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계묘년癸卯年 첫날 아침, 해가 강화도 마니산 산줄기 능선위로 떠올랐습니다. 일출시간 아침 8시에서 5분이 경과한 시점입니다. 나는 올해도 임인년壬寅年 첫날처럼 살꾸지 선창에서 해돋이를 맞이할 생각이었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 점심을 먹고 습관이 된 오수에서 막 깨어났는데 손전화가 울렸습니다. 조카의 음성에 물기가 잔뜩 묻었습니다. 큰 형은 12. 31. 13:29에 눈을 감으셨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온화해서 막배가 출항했습니다.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지방도는 오고가는 차량이 가득했습니다. 일몰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대처 사람들은 마지막 해넘이에 의미를 부여하며 서해의 섬 강화도로 몰려들었습니다. 고인은 그동안 치료받던 일산병원에서 사시던 김포시내 장례식장으로 모셔졌습니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