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유쾌한 하녀 마리사 지은이 : 천명관 펴낸곳 : 문학동네 작가 천명관하면 바로 '고래'가 연상된다. '고래'는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장편소설이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뛰어넘어 그 경계를 확장시킨 문제작으로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고래'의 흡인력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고래'는 항간에 떠도는 온갖 기담과 민담, 영화와 무협지 등의 키치화와 대중문화의 파편들을 '이빨이 센' 작가 특유의 입심으로 새로운 소설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 받는다. 즉 아직까지의 소설 서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깨버린 것이다. 나는 고래를 읽으며 턱없이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쓰레기 잡동사니를 소재로 삼다니. 하지만 제법 부피가 두터운 소설에서, 독자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