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샤워젤과 소다수지은이 : 고선경펴낸곳 : 문학동네 문학동네시인선 200호 기념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에서 시인을 만났다. 티저 시집은 앞으로 시인선을 통해 시집을 펴낼 시인들의 신작시를 실었다. 기념 시집에 실린 시인의 詩는 「파르코백화점이 보이는 시부야 카페에서」였다.시인들에게 ‘시란 무엇인가’라는 공통질문을 던졌고, 시인들은 한 문장으로 답했다. 시인의 도발적인 답변이 나의 뇌리를 자극했을 것이다. 시란 자취방 빼내던 날 옷장 속에 두고 온 딜도 같은 것. 시인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다. 이문재ㆍ정끝별의 심사평은 이러했다. “‘시적 패기’로 써나갈 시의 힘이 기대”된다. 젊은 시인의 첫 시집은 ‘체념과 무기력만 남은 듯한 세상에 희망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자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