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우리집에 동행했다. 노순이는 새끼 노랑이를 가르치고 있었다. 녀석은 어머니가 삶은 돼지고기 한 점을 던져주자, 끈질기게 나타나 아양을 떨었다. 어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끌고 언덕 위 장대한 소나무에 다다르면 노순이는 어느새 쫒아와 땅바닥을 뒹굴었다. 흙투성이 몸을 어머니 발잔등에 비벼댔다. 끈질긴 녀석의 아양에 어머니가 두 손 들었다. 김치찌개에 숨은 돼지고기 한 점을 던져주었다.들어오지마! 큰소리치면 노순이는 현관문 앞에서 얌전히 기다렸었다. 이제 녀석은 막무가내로 현관에 들어와 마루문 앞 댓돌에 깔아놓은 수건에 웅크리고 앉았다. 새끼 노랑이는 부엌 쪽문 앞에서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앙알거렸다. 뒷집 모녀 고양이가 식탐에 걸걸 대었다. 어머니가 만두 속을 발라내어 던져 주었다. 위 이미지는 먹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