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노랑이가 뒷집 마늘밭 고랑에 앉아 숨을 골랐다. 노순이 모녀는 요즘 그들만의 아지트였던 광에서 밖으로 쫓겨났다. 그동안 날이 추워 방에 들였던 병아리들을 광에 설치한 유아원(?)으로 옮겼다. 길이가 2m, 폭은 1m, 높이가 1m 크기였다. 아직 새벽 기온은 낮았다. 투명비닐을 덮었고, 백열등을 켜 놓았다. 50여 마리의 병아리들은 인기척이 나면 옹송그리며 서로 몸을 부볐다. 고양이 모녀는 마당 모서리 텃밭의 경사면에 이어붙인 농기계창고에서 지냈다. 노순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집에 발걸음을 했다. 노랑이는 무엇을 하는 지 통 볼 수가 없었다. 날이 많이 풀려 한데서 자도 녀석들은 별 탈 없을 것이다. 점심을 먹고 산책에 나섰다. 뒷집 형네 부부가 집으로 들어서는 언덕 길가에서 일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