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시대 하(夏)나라의 시조 우(禹) 임금은 황하의 치수를 잘한 덕에 순(舜)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판 우(禹) 임금이 주문도에 나타나도 어쩔 수 없이 담수를 바다로 쏟아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문도(注文島)는 강화도의 부속도서로 면적이 4.3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외딴 섬입니다. 주문도의 논 면적은 114ha 입니다. 자연부락 느리와 진말의 경계지점 고갯길의 주문도저수지 물은 진말 앞 벌판으로 흘러 내립니다. 저수지는 섬에 쏟아진 빗물이 고인 제방 밑 수로의 물을 거꾸로 퍼 올릴 수 있는 양수시설을 갖추었습니다. 올여름은 기상청 관측이래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었습니다. 느리와 대빈창 마을을 마주보는 들녘은 60여 년 전 바다를 막은 간척으로 이루어진 다랑구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