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78호 강화江華 갑곶리甲串里 탱자나무를 접견하려 길을 나섰다. 〈강화역사관〉 경내의 천연기념물 탱자나무를 대한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른 시간인 지 넓은 주차장에 차가 드문드문 서있었다. 매표소로 다가섰다. 「2021. 7. 1.부터 입장료 무료」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왼편 석축 위에 잘 손질된 나무 울타리가 둘러 싼 건물은 〈강화전쟁박물관〉이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오른편은 조선시대 자연보호 표석인 금표를 비롯한 67기의 〈강화 비석군〉이 도열했다. 20년 전 강화도 답사 때 강화대교 옆 산비탈에 늘어섰던 비석들이었다. 경내는 벽돌과 돌계단으로 포장되어 신발에 흙을 묻히지 않고 돌아볼 수 있었다. 흰 구름이 푸른 하늘아래 둥실둥실 떠있고, 멀리 이섭정利涉亭의 지붕이 보였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