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은이 : 박완서 펴낸곳 : 세계사 ‘나는 불현듯 싱아 생각이 났다. 우리 시골에선 싱아도 달개비만큼이나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데나 있었다.’(81쪽) ‘나는 마치 상처 난 몸에 붙일 약초를 찾는 짐승처럼 조급하고도 간절하게 산속을 찾아 헤맸지만 싱아는 한 포기도 없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81 ~ 82쪽) ‘가끔 나는 손을 놓고 우리 시골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하염없이 생각하곤 했다.’(96쪽) ‘들판의 싱아도 여전히 지천이었지만 이미 쇠서 먹을 만하지는 않았다.’(102쪽) 어린 작가가 교육열 높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울 유학을 왔다. 가난한 홀어머니는 문밖 달동네 현저동에서 바느질로 연명했지만 딸을 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