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지은이 : 박지원 옮긴이 : 김혈조 펴낸곳 : 학고재 앞서 잡았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의 리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인천 부평 한겨레문고의 심벌마크가 파란색 잉크로, 1998. 9. 2 책을 손에 넣은 날짜가 붉은 잉크 스탬프로 책술에 찍혔다.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의 붉은 잉크 스탬프의 날짜는 1998. 2. 12 이었다. 20여 년 전 나는 인천 부평의 대형서적에서 책을 손에 넣은 모양이었다. 나를 연암 박지원(1737 - 1805)의 세계로 이끈 첫 책이었다. 그 후 돌베개에서 출간된 박희병의 『연암을 읽는다』와 김혈조의 『열하일기』를 내처 잡았다. 연암은 18세기 지성사의 한 획을 긋는 문체반정의 핵심 『열하일기』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