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자라는 돌지은이 : 송진권펴낸곳 : 창비 철접시(어머니가 김포 사실 때 다니시던 영세업체 공장에서 만들던 숯불화로의 부품)에 어른 주먹만 한 검은 돌이 놓였다. 돌 위의 이끼에 칙칙이로 나는 매일 물을 주었다. 말도에서 우연히 눈에 띈 검은 돌은 철광석으로 묵직했다. 이끼는 자연 뒷간에서 일을 보다 돌멩이에 엉겨 붙은 것을 뜯어왔다. 앉은뱅이책상 한 구석에 놓인 접시 이끼에 책을 읽다 눈길을 돌리고는 했다. 송진권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2004년 제4회 창비시인신인상으로 등단했다. 7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시집에는 모두 65개의 시편과 문학평론가 조강석의 해설 ‘하염없음이 하염없게도’가 실렸다. 온라인 서적의 신간 시집을 훑다가 표제 ‘자라는 돌’에 나의 눈길이 꽂혔다. 엄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