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지은이 : 송찬호펴낸곳 : 민음사 오래전 일이었다. 강화도 여우고개 아래 소담마을에 사는 시인친구와 점심을 먹고 마을 길 건너 한옥 카페에서 들어섰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친구가 손꼽은 시인은 충북 보은의 송찬호였다. 시인은 고향에서 대추농사를 짓는 전업시인이었다. 나는 그동안 시인의 네・다섯번째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문학과지성사, 2009), 『분홍 나막신』(문학과지성사, 2016)을 잡았다.시인은 계간지 『문학과지성』이 신군부에 의해 폐간되자, 제호를 바꾸어 무크지로 간행된 『우리 시대의 문학』 6집에 「금호강」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시인은 ‘고전적 시학을 바탕에 깔고 고도의 상징과 관념이 조화’를 이룬 작품을 써왔다고 평가받았다.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