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임인년壬寅年 추석秋夕의 텃밭이다. 절기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는 백로白露를 지나,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으로 향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올해 한반도는 완연한 아열대 기후를 나타냈다. 현재까지 주문도의 총 강수량은 1,000mm를 넘어섰다. 1.1(신정)- 6.21.(하지)까지 강수량은 고작 106mm 이었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아열대 기후의 전형적인 특징이었다. 정수리를 벗기는 강렬한 햇살이 쏟아지다, 느닷없이 퍼붓는 폭우는 열대성 소나기 스콜을 연상시켰다. 작물 파종기의 극심한 가뭄으로 발아가 늦되거나, 겨우 싹을 틔운 작물도 갈증에 허덕이다 시들었다. 기특하게 고개를 내밀며 목숨을 부지하던 작물을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