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3

권력과 교회

책이름 : 권력과 교회지은이 : 김진호펴낸곳 : 창비 책은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민중신학자 김진호가 한국기독교의 맥락과 현상에 대해 4명의 학자와 나눈 대담집이었다. 1장 「기독교인은 왜 보수적인가」의 페미니스트 신학자 강남순은 한국 개신교 내에 만연한 여성혐오 문제를, 2장 「대형교회, 그들만의 세상」은 가장 비판적인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해부한 박노자는 결혼·취업 인맥공장으로, 자본가의 노동착취를 정당화한 대형교회를, 3장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근현대 역사의 폭력성을 파헤쳐온 한홍구는 성조기를 흔드는 태극기 부대의 종교적 광기를, 4장 「욕망의 하느님 나라」는 내부 비판가로 활동해 온 시인·문학평론가 김응교가 사랑과 포용이 아닌 이념과 배제에 몰두하는 한국 개신교의 시스템 문제를.이 ..

예수의 독설

책이름 : 예수의 독설 지은이 : 김진호 펴낸곳 : 삼인 『시민 K, 교회를 나가다』(현암사, 2012)를 잡은 후 오랜만에 저자의 책 두 권을 손에 넣었다. 『예수의 독설』(삼인, 2008)과 『권력과 교회』(창비, 2018)였다. 세상의 빛을 본 지가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의 때가 묻은 책을 먼저 손에 들었다. 저자의 직함은 〈제3세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이었다. 연구소는 70년대 안병무·서남동 선생 등이 이 땅에서 빛을 밝힌 민중신학을 이어 받았다. 80년대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사상의 세례를 받은 젊은 신학자들의 모임이었다. 나는 여기서 사회적 약자와 민중의 편에 섰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산파 함세웅 신부를 떠올렸다.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었던 신부는 사제단과 함께 1970 - 80년대 격동의 ..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책이름 :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지은이 : 김진호 펴낸곳 : 현암사 ‘원고를 꼼꼼히 읽고 학문적 감수를 해준 신학자 김진호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김규항의 『예수전』 머리말의 한 구절이 내가 이 땅의 민중신학자 김진호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였다. 책장의 『예수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제 눈에 뜨이다니. 김진호 표사의 첫 문장은 이렇다. - ‘역사의 예수’ 담론은 예수가 더 이상 교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 내 책장 한 칸은 신과 신화에 관한 책들이다. 크리스토퍼 히친스, 리처드 도킨스, 카렌 암스트롱, 토마스 불핀치 등. 하지만 허한 구석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중 신학은 대학시절 몇 편의 글을 찾아 읽었지만, 명동성당에서 철야농성을 하면서 이 땅의 목불인견의 개신교의 행태에 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