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꽃짐 지은이 : 정상명 펴낸곳 : 이루 책 표지의 인용부호 안에 실린 문구가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가장 고통스런 짐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지은이는 이 말을 이렇게 부연 설명했다. '저는 지금 큰딸의 기억을 등에 업고, 어느새 훌쩍 커서 친구가 된 작은딸의 손을 잡고 남은 생을 걸어갑니다. 큰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진 짐들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꽃짐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그래야만 하겠지요. 고단하고 무겁기만 했던 한평생의 어떤 짐도 마침내는 꽃짐이 되어야 할 것 것입니다.' 작가는 문화사업가인 남편을 둔 이 땅의 상류층의 '귀부인'으로서 잘 나가는 두 딸을 둔 남부럽지 않은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1998년 12월 오버린 음대 유학중 방학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