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는 너다지은이 : 황지우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겨울 - 나무로부터 봄 - 나무에로』, 『게 눈 속의 연꽃』,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황지우의 시집을 잡았다. 아니다. 여섯 번 째다. 학고재에서 나온 조각시집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가 있었다.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은 87년 6월 국민대항쟁이 한창일 때 나왔다. 《풀빛판화시선 - 26》으로 피곤에 찌든 노동자의 옆얼굴을 새긴 오윤의 목판화가 눈길을 끌었었다. 그때 표지 바탕의 미색은 새 시집 겉표지 테두리로 흔적을 남겼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R' 시리즈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복간되었다. 聖母와 聖子와 목수, / 하루 연탄 두 장과 쌀 여섯 홉을 배급받는 이 聖家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