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지은이 : 올리버 색스옮긴이 : 김승욱펴낸곳 : 알마 올리버 색스는 혼자서 노르웨이의 하르당게 피오르(빙식곡이 침식해 생긴 좁고 깊은 만)를 보트로 건넌 뒤 해발 1,800m의 등산을 시작했다. 정상까지 반 정도 올라왔을 때 가벼운 안개가 바위를 감싸 전망이 흐려졌다. 집채만한 바위를 돌아서다 길을 온통 점령한 덩치 큰 흰 황소와 마주쳤다. 공포에 질린 그는 걷기도 힘든 산길을 뛰어 내려오다 허공을 밟았다.왼쪽다리 네갈래근 힘줄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는 항상 우산을 휴대하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다. 우산으로 부목을 대고, 양팔로 노를 젓듯이 움직이면서 엉덩이로 미끄러져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2시간이 지나고 징검다리 개울을 천신만고 끝에 건넜다. 그의 움직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