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무 뒤에 기대면 어두워진다지은이 : 위선환펴낸곳 : 달아실 문학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그가 詩를 작파한 것이 1969년 겨울이었다. 1941년 장흥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 2월 제1회 용아 문학상으로 등단했다. 34세로 요절한 용아 박용철(龍兒 朴龍喆, 1904 - 1938) 시인을 기리어 전남 광주에서 제정한 상이었다. 심사위원은 서정주와 박두진이었다. 신인상의 첫 수상자는 문학적 멋(?)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좋은 시’를 외면하고 ‘난해한 시’를 긁적인 신인은 다형 김현승 선생께 따끔한 소리를 들었다. “이런 시로는 안 된다.” 시적 성취에 대한 불안과 갈등에 폭음하고 자학했다.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그는 문학에서 멀어졌다. 가난이 싫었던 시인은 시를 끊고 하급 공무원이 되었다.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