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지은이 : 유홍준 펴낸곳 : 창비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이 말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정확히 맞는 말이었다. 1991년 공장노동자 시절. 나는 진보적 월간지 『사회평론』에 연재되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처음 만났다. 잡지는 오래가지 못하고 폐간되었다. 고교시절 대입미술 실기시험 준비로 데생에 매달렸던 나는 글쓴이가 민미협 초대 대표임을 알아보았다. 1993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일번지』가 창비를 통해 나왔다. 지은이는 「책을 펴내며」에서 고참 독자들에게 각별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렇다. 나는 고참 독자를 넘어 극성스런 마니아인지 모르겠다. 저자가 엮거나 풀거나 쓴 모든 책이 나의 책장 한 귀퉁이에 빼곡했다. 『나의 문화유산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