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내 심장을 쏴라 지은이 : 정유정 펴낸곳 : 은행나무 얼핏 표제를 보면 요즘 가볍기 그지없는 취향의, 먼저 영화가 나오고 그 인기의 여운을 팔아 먹으려 뒤이어 소설화된 작품처럼 느껴진다. 왜일까. 일본문학의 자기장에 포섭된 이 땅의 무조건 재미있으면 읽는다는 고상(?)한 독서 취향 때문일까. 나는 일본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다. 그런데도 돈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상업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나발을 불어대는 언론매체에 노출된 가련한 몸인지라 작가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심장을 향해 쏴라'라는 일본 장편소설이 즉각 연상되었다. 아니면 '태양을 향해 쏴라'(?)의 영향 때문인가. 나는 정확한 영화 제목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하긴 그럴듯한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을 마주 본지가 어언 20년이 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