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내가 사랑하는 사람지은이 : 정호승펴낸곳 : 비채 3주 만의 강화도 발걸음이었다. 대여도서 반납기한의 마감일이다. 신생 도서관 《지혜의숲》부터 들렀다. 한 번 발걸음을 할 때마다 두 군데의 도서관에서 여덟․아홉 권의 책을 빌렸다. 대여도서 목록에 항상 한두 권의 시집이 올라있었다. 표지그림 시인의 컷이 트레이드마크인 시선을 염두에 두었다. 그새 누군가의 손을 탔다. 시집 코너에서 발길을 돌리는데 낯익은 표제가 눈에 띄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鄭浩承, 1950- )의 시력詩歷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선집이었다.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펴낸 『슬픔이 기쁨에게』(1979), 『서울의 예수』(1982), 『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