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내면 산책자의 시간 지은이 : 김명인 펴낸곳 : 돌베개 문단 기득권층의 성폭력 행태를 고발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은 최영미 시인의 문단 원로 고은 시인의 성추문을 폭로한 시 「괴물」에서 시작되었다. 시가 실린 매체는 실천적 문학평론가 김명인이 편집주간으로 있는 진보 계간지 『황해문화』 2017년 가을호였다. 역시 김명인이었다. 다시 한번 돌이켜보자, 시 「괴물」을 이 땅의 3대 문학지 『창비』, 『문학과사회』, 『문학동네』에 실을 수 있었을까. 책장을 둘러보았다. 미안했다. 1997년 학고재에서 출간된 독일기행기 『잠들지 못하는 희망』이 유일했다. 두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내면 산책자의 시간』(돌베개, 2012)과 『부끄러움의 깊이』(빨간소금, 2017). 책은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