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레바논 감정지은이 : 최정례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군립도서관의 비치된 시집을 검색하다 낯익은 표제를 만났다. 최정례(崔正禮, 1955-2021)의 『레바논 감정』이었다. 신형철(1976- )의 첫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에서 다루었다. 문학평론가는 2006년 여름의 한국시를 논하면서 시집을 ‘어떤 틀로부터 벗어나려는 서정시’라고 했다. 1년6개월 전에 잡은 책 속의 구절이 뇌리에 남아있었다.시인은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곱 권의 시집을 냈고, 지병으로 타계했다. 2006년에 나온 시집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었다. 「온몸을 잊으려고」(120-121쪽)의 2연이다. 차바퀴 밑에는 고양이가 / 늑골 아래에는 암세포가 / 야옹거리며 야옹거리며 사네‘레바논 감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