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녹색평론 통권 121호 지은이 : 녹색평론 편집부 펴낸곳 : 녹색평론사 표지 사진은 최 근간 10권의 녹색평론이 쌓여 있고, 주위를 기존 발간된 책들이 둥그렇게 에워싸고 있다. 정확히 세워보지 않았지만 110권이 되어야 모든 ‘녹색평론’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2011년 11 - 12월호인 통권 121호로서 녹색평론이 어언 20살 청년으로 성장했다. 현재 발행부수는 1만부로 정기구독자가 7천명이다. 격월간지 녹색평론은 1991년 11- 12월호가 통권 1호가 된다. 90년대 초반, 이 땅의 진보세력은 카오스의 시기였다. 소비에트 연합이 무너지고, 동유럽이 붕괴되었다. 나는 그때 푸른 작업복과 신발 코에 쇠가 박힌 단화를 신은 안산공단의 화공약품 공장노동자였다. 문래동 마찌꼬바의 쇠를 깍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