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小農 - 누가 지구를 지켜왔는가 지은이 : 쓰노 유킨도 옮긴이 : 성삼경 펴낸곳 : 녹색평론사 10여년 만에 문고판 크기의 작은 책을 다시 펴들었다. 재생용지를 사용한 책은 초판본이 2003년에 출간되었다. 흰색의 책술은 표지처럼 단풍 든 나뭇잎 색을 띠고 있었다. 글은 지은이의 소년시절에 겪은 체험담으로 시작된다. 때는 태평양전쟁 말기였다. 소년은 국가 이데올로기에 의해 전쟁에서 조국이 승리한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소농인 할아버지는 일본은 반드시 패전한다고 얘기한다. 그것은 20년 전에 선물로 받은 미국산 전정(剪定) 가위가 아직도 새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땅의 사람인 할아버지는 오랜 경험과 지혜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저자는 22살 때까지 후쿠온지(福音寺)라는 약 30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