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느리게 사는 사람들 지은이 : 윤중호 펴낸곳 : 문학동네 아쉽고 허탈하다. 시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안타깝게 시인은 2004년에 타계했고, 나는 4년이 흐른 작년에야 유고시집이 된 '고향길'을 손에 넣었다. 시집은 나의 손을 기다린 채 책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있다. 내가 정기구독하는 잡지인 녹색평론이 펴낸 어느 단행본을 잡다가 '고향길'의 발문이 평론가 김종철의 글이라는 것을 알고 시집을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온라인 서적 검색창에 지은이를 두드리니, 이 책이 떠올랐다.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21세기 첫년에 출간된 이 책은 무려 10여년을 나의 손을 기다린 것이다. 그렇다. 여적 초판 발행이다. 책이름을 보면서 나는 대번 작고한 소설가 이문구의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