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 지은이 : 조정환·정남영외 펴낸곳 : 갈무리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조정환·정남영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 전부라고 해야 한다. 보길도 시인 강제윤이 보내 준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를 잡으면서 '노동해방문학'을 떠올렸고, 검색창에 나는 '조정환'을 두드렸다. 18여년 전 그 세월, 나는 월간지 '노동해방문학'에서 사회변혁과 민중문학의 이론을 자양분으로 현실의 모순을 해부하고, 실천 방향의 지남철로 삼았다. '노동해방문학'은 참여문학으로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자 계급의 당파성을 제창한 문학운동이었다. 하지만 90년 말경 '조정환'은 '잠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전국지배 수배령이 내려 9년여의 수배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