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플라테로와 나 지은이 : 후안 라몬 히메네스 옮긴이 : 박채연 펴낸곳 : 을유문화사 내가 ‘플라테로’를 처음 만난 것은 김영래의 장편소설 ‘숲의 왕’을 통해서였다. 소설에서 ‘숲의 형제단’은 강원도의 산중 '에피쿠로스의 정원' 생태계를 지키며 살아갔다. 소설의 말미는 정원을 지킨 기쁨의 잔치가 벌어지던 중 벼락이 거대한 굴참나무를 때려 산불이 ‘정원’을 휩쓸었다. 형제단이 하나둘 떠나고 임노인 혼자 돌아온 당나귀와 함께 정원의 부활을 일군다. 여기서 돌아온 당나귀가 ‘플라테로’다. 소설을 덮고 나는 히메네스의 산문시집 ‘플라테로와 나’를 손에 넣었다. 후안 라몬 히메네스(1881 ~ 1958)는 스페인 시인으로 195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20C 스페인 문학의 산문시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