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지은이 : 함민복펴낸곳 : 시인생각 ○ ○ ○ 님께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뜨겁고 깊은 날 되시길2013. 초겨울 함민복 지난 초겨울 오랜만에 시인의 처마 낮은 황토집에 들렀다. 시인과 나는 점심 밥집을 찾아 길을 나섰다. 시인이 앞장섰다. 밥집 ‘토가(土家)’는 시인이 예전에 살던 동막리 옆 동네 여차리에 있었다. 시골집을 바깥은 그대로 둔 채 실내에 주방과 홀을 들였다. 우리의 점심 메뉴은 ‘젓국순두부’였다. 강화도 음식은 젓국을 많이 넣은 것이 특색이다.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말국이 일품이었다. 시인은 입맛마저 어느덧 강화도 사람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시인이 책을 건냈다. 시인의 45℃ 옆모습을 그린 캐리커처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표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