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띠 병신년 새해 첫 글을 토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제 글에 등장하는 토끼는 두 부류입니다. 이미지의 선창 토끼 털북숭이와 절름발이 그리고 대빈창 해변의 야생으로 되돌아간 애완토끼 토진이입니다. 2016년 첫 글을 「귀토야생기(歸兎野生記)-6」으로 잡았었습니다. 엊그제 수놈 토돌이가 근 4개월 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탕아가 돌아온 듯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토진이를 찾으려 산비탈에 눈길을 주며 걷는데 길섶 우거진 마른풀더미에서 무언가 후다닥 소나무 숲으로 튀어 달아났습니다. 어린 고라니로 짐작했는데, 뒷모습이 꼬리 짧은 회색털빛 토끼였습니다. 분명 토돌이였습니다. 신년 첫 글을 돌아온 토돌이(집토끼 수놈)로 잡고 녀석의 모습을 담으려 눈을 부릅뜨고 대빈창 해변에 나갔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