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물의 정거장 지은이 : 장석남 펴낸곳 : 난다 장엄한 수덕사 저녁예불과 도배작업하며 재즈 듣기를 꿈꾸고. 기사식당 주방의 허리가 잔뜩 굽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심정. 인사동 고산 서실古山 書室 주인 김정호 선생님의 백난청분白蘭淸芬 전시회에서 본 노근란露根蘭. 빈집에 만발한 작약과 방벽에 걸린 국화꽃 한 다발. 낙산사 의상대의 새벽 바다와 주유소 사은품 봉숭아씨앗 한 봉지. 컴퓨터 화면 앞 돌멩이와 우유컵보다 조금 큰 장미 화분. 땔감 나뭇통을 인 어둑어둑한 비탈길의 어머니와 바다가 바라보이는 집. 인천 도화동 오동나무집과 최초 구입한 오디오 세트의 첫곡 쳇 베이커. 마른 파가 바람결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아이들 이부자리를 아파트 옥상에서 햇볕 말리기. 베란다 바깥 국기게양대에 매단 풍경.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