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죽은 시인의 사회지은이 : 하종오펴낸곳 : 도서출판b 작년 연말, 강화도 지역신문사 〈강화뉴스〉에 발걸음을 했다.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돕기 위해 안 쓰는 노트북이나 데스크 탑을 모아 보내는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사무실 캐비넷 구석에 잠자고 있던 묵은 노트북을 들고 찾아갔다. 마침 신문사 사무실에 시인이 편집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인은 1인 시위를 마치고 신문사에 들렀을 것이다. 한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름을 넘긴 읍내 사거리에서 팻말을 든 시인을 보며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나는 시인의 시집 세 권을 손에 잡았다.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님 시집』, 『신강화학파』.시인과 3-4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시인은 〈강화뉴스〉에 연재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