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은 깍아지른 천인암 절벽이 건너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정면3칸, 측면3칸 관음전의 현판이 보이지 않았다. 전각에 보물 제280호로 지정된 지장보살좌상이 모셔졌다. 넓지 않은 마당을 둔 요사채 창방 위에 이름을 알 수없는 짐승과 도깨비 형상이 끼워졌다. 출입금지구역 설법전 뒤 청신한 산죽이 우거졌다. 마애불을 향해 산길을 오르니 ‘지장보궁’이라는 현판이 현대식 대문에 붙었다. 가파르고 좁은 자연석 계단이 바위틈으로 나 있었다. 계단을 다 오르자 나타난 작은 전각은 ‘도솔천내원궁’ 이었다. 깨끗하게 빗질된 마당이 정갈했다. 창호지 문을 뚫고 ‘관세음보살’ 염불과 목탁소리 만이 고적한 겨울산사에서 바람소리와 벗하고 있었다. 도솔암을 오르는 길 우측으로 참당암으로 향하는 샛길이 나온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