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지은이 : 김병종 펴낸곳 : 랜덤하우스코리아 문(文)과 화(畵)에 뛰어난 우리 시대의 환쟁이를 손꼽으라면 나는 군소리 없이 한국화가로 이호신을, 서양화가는 김병종을 들겠다.이호신은 앞서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의 저자이고, 김병종은 '화첩기행' 시리즈의 지은이다. 두 화가는 여러모로 대비되는데 무엇보다도 화가로서 명성을 얻기까지의 성장 배경이 눈길을 끈다. 이호신은 자수성가형이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가정 형편으로 제대로 된 그림수업을 받지 못했다. 학력이래야 고작 정규 대학과정을 밟지 못하고 대학원을 수료한 것이 전부다. 간판을 따러 대학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굴절된 학벌제일주의가 팽배한 한국에서 화가의 피눈물나는 성장통이 눈에 선하다.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