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세컨드 핸드 타임지은이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옮긴이 : 김하은펴낸곳 : 이야기가있는집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발음하기도 힘든 기자 출신의 벨라루스 작가를 만난 것은 순전히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때문이었다. 1986년 4월 구 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을 다룬 책을 찾았다. 체르노빌 방사능이 삼킨 자들의 참혹함을 그린 『체르노빌의 목소리』(새잎, 2011)가 손에 잡혔다. “플로베르가 자신을 가리켜 인간의 펜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의 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리를 지날 때면 단어들, 문장들, 외침들이 제 귀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의 일부다. 작가는 인터뷰한 내용을 다큐멘터리 산문 형태로 풀어내는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이라는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