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런던 스케치 지은이 : 도리스 레싱 옮긴이 : 서숙 펴낸곳 : 민음사 나의 독서에서 외국소설은 백안시되었다. 정서상 공감이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표도르 도스토프예스키, L. N. 톨스토이, 나쓰메 소세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G. 마르케스, 이탈로 칼비노, 이시무레 미치코 등 몇 권의 소설이 책장 한 구석에 자리 잡았을 뿐이다. 나의 손에 낯선 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이 들려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연이었다. 내가 온라인 서적에서 구입한 첫 책은 2000. 3. 빈민운동가 제정구의 자서전 『가짐 없는 큰 자유』였다. 지금까지 네 자리 숫자의 책을 받았지만, 어이없는 배달사고는 처음이었다. 2-3년 전부터 부피가 작은 시집을 주로 주문했는데, 엉뚱한 소설 한 권이 택배로 날아왔다. 반품은..